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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된 시선으로”…‘암살자(들)’, 10년 고민 끝 세상 밖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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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혜 기자

승인 : 2026. 08. 10.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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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부인 저격 사건 모티브로 영화적 재구성
유해진·박해일·이민호 의기투합…추석 개봉
영화 '암살자(들)' 제작보고회
영화 '암살자(들)'에 출연한 유해진(왼쪽부터)·박해일·이민호/연합뉴스
허진호 감독이 10여 년간 품어온 이야기를 꺼냈다. 유해진·박해일·이민호는 1974년으로 돌아가 한 사건을 둘러싼 진실을 좇는다.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암살자(들)'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배우 유해진, 박해일, 이민호와 허진호 감독이 참석했다.

'암살자(들)'은 1974년 대한민국을 뒤흔든 영부인 저격 사건을 모티브로 한 미스터리 추적극이다. 사건 현장에 있던 경찰과 기자들이 공식 발표 뒤에 남은 의문을 파헤치는 과정을 영화적 상상력으로 재구성했다.

실제 사건을 영화로 옮기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허 감독은 처음 작품을 구상한 뒤 10여 년 동안 접근 방법을 고민했다. 비극적인 사건인 데다 관련된 실존 인물도 남아 있어 무엇보다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시선이 중요했다.

허 감독은 "여러 방송국에서 다큐멘터리로 다뤘고 사건에 대한 의문과 미스터리한 부분도 있어 영화적인 소재라고 생각했다"며 "자료와 인터뷰를 계속 찾아보면서 선입견을 갖지 않고 균형된 시선을 가지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실제 사건을 그대로 옮기기보다는 장르 영화의 재미를 택했다. 허 감독은 "영화인 만큼 극화할 수밖에 없고 재미있게 만들 부분도 필요했다"며 "미스터리 추적극에 맞게 긴장감 있고 속도감 있게 만들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극 중 인물 역시 특정 실존 인물을 그대로 옮기기보다 당시 현장에 있던 여러 사람을 종합해 만들었다. 유해진은 사건 현장에서 의문을 품고 진실을 좇는 경찰 철구, 박해일은 냉철하게 사건을 파고드는 중견 기자 재환, 이민호는 현장을 누비며 성장하는 신입 기자 영일을 연기한다.

영화 '암살자(들)' 제작보고회
영화 '암살자(들)'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허진호 감독(왼쪽부터)·유해진·박해일·이민호/연합뉴스
1974년을 재현한 공간과 소품은 배우들이 당시 시대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데 힘을 보탰다. 박해일은 "70년대 신문사 공간에 들어가자마자 마법 같았다. 소품과 공간이 연기하는 데 큰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이민호 역시 "모든 공간과 상황이 날것처럼 느껴져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개봉 전에는 제51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 공식 초청 소식도 전해졌다. 허 감독은 "개봉 전 작은 선물을 받은 느낌"이라며 "영화제에서 배우들의 연기에 대한 칭찬이 많아 좋은 시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올 추석 관객을 만난다. 유해진은 "모처럼 여러 한국 영화가 함께 나와 관객들에게는 골라보는 기회가 될 것 같다"며 "요즘 극장에 혈색이 도는 것 같은데 '암살자(들)'로 더 좋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민호는 "영화마다 하고자 하는 이야기와 장르가 다르니 다 봐주셨으면 좋겠다"면서도 "그중 첫 번째로 보는 영화가 저희 영화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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