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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사상 최고 설탕값에 사탕수수 에탄올 전용 제한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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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6. 08. 11.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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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에 생산 감소 우려…10월 새 시즌부터 적용 검토
연간 300만t 에탄올 전환분 설탕 생산으로 돌리는 방안
수출 금지·재고 한도에 이어 추가 공급 안정 조치
INDIA-FUEL/ETHANOL-SUGAR <YONHAP NO-3544> (REUTERS)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모디나가르 인근의 한 농장에서 한 작업자가 수확한 사탕수수 뭉치를 머리에 이고 이동하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세계 2위 설탕 생산국인 인도 정부가 10월 시작되는 새 시즌부터 사탕수수의 에탄올 전용량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설탕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도 최대 사탕수수 생산지인 마하라슈트라주와 카르나타카주에 강우량이 줄면서 내년 생산 감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업계 소식통 4명은 로이터에 설탕 공급을 에탄올보다 우선하면 생산이 줄더라도 수입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인도 제당업체들은 전체 생산량의 약 10%에 해당하는 약 300만 메트릭톤(t)을 에탄올 생산에 전용하고 있다. 다음 시즌에 이 물량을 제한하면 비슷한 규모의 설탕이 국내 시장에 추가 공급돼 가뭄에 따른 생산 감소분을 상쇄할 수 있다는 것이 소식통들의 설명이다.

인도 정부가 제하려고 검토하고 있는 대상은 사탕수수즙과 설탕 함량이 상대적으로 높은 부산물인 B등급 당밀이다. 제당업체들은 이 두 원료로 에탄올을 만드는 것을 중단하도록 요청받을 방침이며, 설탕 대부분을 추출한 뒤 남는 C등급 당밀로만 에탄올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인도 정부는 휘발유에 에탄올 20%를 혼합하는 목표를 유지하고 있다. 사탕수수발 에탄올이 줄어드는 만큼 옥수수와 쌀을 활용한 에탄올 생산을 늘려야 하는데, 두 곡물의 재고는 충분한 상태다.

인도 정부는 이미 설탕 수출을 전면 금지하고 지난달에는 유통업자의 재고 보유 한도까지 부과했다. 이에 더해 추가 조치를 검토하는 배경에는 가격 압력이 있다. 인도 설탕 가격은 지난 한 달간 약 10%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동이 늘어나는 축제 시즌 수요 확대까지 겹치면서 향후 석 달간 높은 가격이 이어질 것이란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제당업체에 큰 타격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설탕 가격이 높아 에탄올 전환보다 설탕을 직접 생산·판매하는 쪽이 수익이 더 크기 때문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에탄올 배분 물량은 11월 시작되는 판매연도 전에 확정되며, 이후 국영 연료 유통업체들이 에탄올 구매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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