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서울 GFCI 8위는 집적효과 입증”…전문인력 이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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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가 이달 발표할 중앙행정기관 및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계획에 금융위와 금감원이 포함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부가 서울 잔류 기관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으면서 금융권에서는 '다음은 어디냐'를 두고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14일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서울에 남는 곳이 없도록 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밝힌 가운데 지방 이전 논의가 금융 관련 기관 전반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이전 가능성이 거론되는 금감원 내부에서도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임직원들은 본원 지방 이전에 반대하는 탄원서를 공유하며 부서별로 서명에 참여하고 있다. 전날 금감원 노동조합도 "소비자와 금융 현장을 외면하는 획일적 지방 이전 구상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농협중앙회 등 공공기관으로 분류되지 않는 금융기관까지 이전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불안도 커지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정부가 직접 지분을 보유한 공공기관이 아닌 민간 협동조합이다. 한 농협 직원은 "민간 협동조합까지 정부 의지에 따라 이전 대상이 된다면 다른 기업들도 안심하기 어렵다"며 "기업의 소재지와 경영 판단이 정책에 따라 좌우되는 선례가 만들어져선 안 된다"고 말했다.
금융권이 지방 이전을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이유는 금융업이 대표적인 집적 산업이기 때문이다. 금융기관과 기업, 자본시장, 전문인력이 가까이 모여 정보를 교환하고 의사결정을 내리는 구조가 경쟁력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2026년 상반기 국제금융센터지수(GFCI)에서 서울이 세계 137개 도시 중 8위를 기록한 점을 들어 금융산업의 집적 효과를 강조했다.
전문인력 이탈 우려도 크다. 금융노조는 과거 산업은행 부산 이전 추진 과정에서 핵심 인력이 빠져나가 조직 혼란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공제회 역시 운용사·투자은행(IB)·증권사 등과 긴밀하게 정보를 주고받아야 하는 만큼 지방 이전 시 인력 확보와 투자 네트워크 유지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금융권 재직자는 "정치적 이익은 당장 얻을 수 있지만 10년 뒤 부작용이 나타났을 때 누가 책임질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