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고 전환 땐 韓수출기업 가격경쟁 숨통…日여행 한국인 부담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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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지난달 31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장에서 CNBC와 인터뷰를 갖고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은 엔고로 이어지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나는 시장이 가지고 있지 않은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과 관련해서도 시장이 이미 이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시장에서는 9월 일본은행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베선트 장관의 발언이 주목받는 것은 미·일 양국이 직접 외환시장에 개입한 뒤에도 엔저 흐름이 다시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양국 정부는 지난 7월 말 엔화를 사들이고 달러를 파는 공동 환율 개입에 나섰다.
그러나 지난 주말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면서 엔화가 개입 이후 처음으로 달러당 160엔대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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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엔저를 근본적으로 되돌리려면 외환시장에 돈을 투입하는 것보다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를 줄여야 한다는 의미로 읽힌다. 일본은행이 금리를 올리면 엔화 자산의 매력이 높아지고 엔 매수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다. 베선트 장관이 추가 외환개입보다 일본은행의 통화정책에 무게를 둔 배경이다.
엔화의 향방은 한국 경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장기간의 엔저는 자동차·기계·철강·전자 등 세계시장에서 일본 기업과 경쟁하는 한국 기업에는 부담으로 작용해 왔다. 일본 기업이 엔저를 활용해 수출가격을 낮추거나 가격을 유지하면서 더 높은 수익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으로 엔고가 진행되면 한국 수출기업에는 가격 경쟁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해질 수 있다.
반대로 일본을 찾는 한국 관광객에게는 부담이다. 엔저가 장기화하면서 한국인에게 일본의 숙박·쇼핑·외식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졌지만 엔화 가치가 오르면 같은 금액의 엔화를 사는 데 더 많은 원화가 필요하다. 일본 여행 비용이 지금보다 높아질 수 있다는 의미다. 일본산 제품을 수입하는 한국 기업에도 엔고는 원가 상승 요인이 된다.
결국 9월 일본은행의 선택은 일본 국내 물가와 금융시장뿐 아니라 한국 기업의 수출 경쟁력과 한국인의 일본 여행 비용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 베선트 장관의 이번 발언으로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여부와 엔화가 160엔대에서 방향을 돌릴지가 한·일 경제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