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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B 금융·韓 기술 결합한 李…우즈벡과 13건 M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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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6. 09. 14.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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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즈벡 정상회담 계기 13건 협정·MOU 체결
16일 첫 한·중앙아 정상회의…서울선언 채택 예정
환송 인사하는 이재명 대통령<YONHAP NO-7279>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환영 국빈 만찬을 마친 뒤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제공=청와대
한-우즈베크, 지식재산 분야 포괄적 협력<YONHAP NO-6762>
김용선 지식재산처장과 바흐티요르 사이도프 우즈베키스탄 외교부 장관이 14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임석한 가운데 지식재산 분야 포괄적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문건을 교환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14일 칸다 마사토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 접견에 이어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중앙아시아 공급망 외교의 첫발을 뗐다. ADB의 금융수단과 한국의 기술력을 중앙아시아의 핵심광물·에너지 자원과 연계해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우리 기업의 현지 진출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칸다 총재를 접견하고 중앙아시아를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핵심광물과 인공지능(AI), 원전 등 에너지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을 위해 한국의 기술·산업 역량과 ADB의 사업 경험·금융수단을 결합하자"고 제안했다.

양측은 ADB가 추진하는 아세안 파워그리드(APG)와 원전 금융지원 분야에서도 한국의 기술과 경험을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오후에는 청와대에서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소인수·확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중앙아시아 최대 인구를 보유한 우즈베키스탄은 한국의 핵심 경제협력국 가운데 하나다.

양국은 1992년 수교한 뒤 2019년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지난해에는 2700억 원 규모의 한국형 고속철 첫 수출을 성사시켰고, 텅스텐·몰리브덴 등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체계도 구축했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양국 사이에 쌓인 우정과 신뢰를 토대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층 내실 있게 발전시키고, 공동 번영과 평화를 향해 함께 도약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교통, 인프라, 보건의료, 기후위기 대응, 핵심광물 공급망, AI와 방위산업에 이르기까지 호혜 협력의 지평을 넓히고 미래성장동력을 함께 이끌어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 내 고려인 동포와의 인연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은 20만 명에 이르는 고려인 동포들이 삶의 터전을 일궈온 매우 각별한 나라"라며 "어려웠던 시절에 우리 동포들을 따뜻하게 품어주신 우즈베키스탄 국민 여러분께 늘 고마운 마음을 간직하고 있다"고 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전자정부, 교육, IT, 농업, 보건의료를 비롯한 산업 전반에 걸쳐 한국의 경험과 기술이 폭넓게 공유되고 있다"며 "양국의 동반자 관계는 성공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했다.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교통·인프라·AI·방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13건의 협정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우선 우즈베키스탄의 고속철도와 보건시설 설립에 한국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등 정책금융을 활용할 수 있는지 검토하기 위한 타당성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정부는 타당성 조사 결과에 따라 협력 범위를 넓히고 우리 기업의 현지 사업 참여도 지원할 계획이다. 제조업의 AI 전환을 촉진하기 위한 MOU와 양국 방산 협력 확대를 위한 계약도 체결됐다.

교육 분야에서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리는 올림피아드 정식 과목에 한국어를 포함하는 내용의 협력 MOU가 체결됐다.

양국 국민이 상대국에서 복역할 경우 자국으로 이송할 수 있도록 하는 수형자 이송 조약도 맺었다. 이 밖에도 양국은 관광, 지식재산권 보호, 농업, 기후변화 대응, 의료제품 분야 규제 협력 등으로 협력의 폭을 넓혔다.

이후 이날 저녁에는 양국 각계 인사 50여 명이 참석하는 국빈만찬이 진행됐다. 만찬에는 활바닷가재와 횡성 한우, 닭곰탕 등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의 기호와 양국 식문화 특성을 반영한 한식이 올랐다.

한편 이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15~16일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릴레이 회담을 이어간다.

15일에는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16일에는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과 각각 만날 예정이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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