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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3주 만에 추가 신약 도입…파킨슨병으로 영토 확장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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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다현 기자

승인 : 2026. 09. 17.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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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바이오와 최대 4308억원 규모 도입 계약
질병 진행 억제하는 DMT 후보물질 권리 확보
30억원 지분투자…'East-West Bridge' 전략 본격화
[사진1] SK바이오팜-퍼스트바이오테라퓨틱스 파킨슨병 신약 후보물질 도입 계약 체결
17일 SK바이오팜 판교 사옥에서 진행된 파킨슨병 신약 후보물질 도입 계약 체결식에서 (왼쪽부터) 퍼스트바이오테라퓨틱스 김재은 대표와 SK바이오팜 유창호 전략부문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SK바이오팜
SK바이오팜이 퍼스트바이오테라퓨틱스로부터 파킨슨병 신약 후보물질을 도입하며 중추신경계(CNS) 파이프라인 확대에 나섰다. 지난달 뇌전증 치료제 '오파칼림'을 확보한 데 이어 약 3주 만에 추가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뇌전증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퇴행성 뇌질환까지 넓히는 동시에 아시아 유망 후보물질을 글로벌 신약으로 연결하는 'East-West Bridge' 전략을 본격화한다.

SK바이오팜은 퍼스트바이오와 파킨슨병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 및 30억원 규모의 전략적 지분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해당 후보물질의 전 세계 독점 개발·상업화 권리를 확보했다.

SK바이오팜이 우선 지급하는 계약금은 25억원이다. 연구·개발·상업화 단계별 성과에 따라 최대 725억원, 제품 순매출액에 따라 최대 2억6000만달러(약 3558억원)를 추가 지급한다. 전체 계약 규모는 최대 4307억5800만원이다. 상용화에 성공하면 제품 순매출액에 따른 경상기술료도 별도로 지급한다.

계약금 외 금액은 후보물질의 연구개발과 허가, 상업화 등 사전에 합의한 조건을 달성해야 지급된다. SK바이오팜이 향후 제3자에게 해당 물질을 기술이전하면 마일스톤과 로열티 대신 기술이전 수익을 계약에서 정한 비율에 따라 퍼스트바이오와 나누게 된다.

이번 도입으로 SK바이오팜의 CNS 영역은 뇌전증에서 퇴행성 뇌질환으로 넓어진다. 도입 대상은 Type 2 LRRK2와 c-Abl을 동시에 억제하는 저분자 경구용 후보물질이다. 두 단백질은 파킨슨병의 발병 및 진행 과정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 표적을 동시에 제어해 증상 완화를 넘어 질병 진행 자체에 개입하는 질병조절치료제(DMT) 개발을 목표로 한다. 현재 퍼스트바이오가 전임상 후보물질 선정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이와 별도로 30억원 규모의 전략적 지분투자(SI) 계약도 단행해 후보물질 개발 협력을 넘어 양사 간 중장기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계약은 SK바이오팜 오픈이노베이션센터(OIC)가 주도한 첫 후보물질 도입 사례다. 아시아에서 발굴한 초기 후보물질을 자체 개발 역량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신약으로 연결하는 'East-West Bridge' 전략의 첫 사례이기도 하다.

앞서 SK바이오팜은 서울바이오허브와 신약 발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인실리코 메디슨과 인공지능 기반 신약 공동연구를 시작하는 등 외부 연구 역량을 활용하는 개방형 연구개발을 확대해왔다. 이번 계약으로 초기 공동연구를 넘어 실제 전임상 파이프라인 도입까지 오픈이노베이션의 범위를 넓히게 됐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이번 계약은 중추신경계 포트폴리오 확대와 동시에, 아시아 유망 후보물질을 글로벌 시장으로 연결하는 'East-West Bridge' 전략을 구체화한 사례"라며 "그동안 축적한 개발 역량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활용해 후보물질의 가치를 높이고, 질병 진행 자체에 개입하는 차세대 DMT 개발 가능성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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