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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넘어 데이터센터·LNG 플랜트까지…모듈러 적용처 넓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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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승인 : 2026. 09. 20.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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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사전 제작으로 현장 작업 최소화…공기 단축 기대
GS건설, AI 데이터센터용 PMDC 표준모델 개발
삼성E&A, LNG 액화 플랜트 건설 위한 모듈 패키지 선봬
모듈러 공정 일러스트
모듈러 공정 일러스트. 본 이미지는 생성형 AI(인공지능)로 제작됐습니다.
건설현장에서 주택 등을 중심으로 활용되던 모듈러 공법이 데이터센터와 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 등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적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국내 건설사들도 관련 기술 고도화와 사업 적용 확대에 나서면서다. 공장에서 주요 구조물과 설비를 사전 제작해 현장 작업을 줄일 수 있는 만큼, 공사 기간 단축과 품질 관리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모듈러를 활용해 전력·냉각설비를 포함한 데이터센터 표준모델 개발과 LNG 플랜트용 모듈 패키지 구축 등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모듈러 공법은 건축물의 구조체와 마감재, 설비 등을 공장에서 미리 제작한 뒤 현장으로 운송해 조립하는 탈현장(Off-site) 건축 방식이다. 통상 건축물의 70~80%가량을 사전 제작한 뒤 현장에서 블록처럼 결합해 완성한다.

공장 제작 비중이 높아지면 현장 작업을 줄이고 공정 표준화와 품질 관리 수준을 높일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기상 여건에 따른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고 현장 인력과 장비 투입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공사 기간 단축을 통한 금융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당초 모듈러 공법은 주택과 병원, 학교 등 주택과 생활 인프라 등에 자주 활용돼 왔다. 빠른 설치, 해체, 이동이 가능해 상대적으로 수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데이터센터와 플랜트 분야로도 활용 범위가 넓어지는 양상이다.

실제 GS건설은 LG유플러스와 손잡고 사전제작형 모듈러 데이터센터(PMDC) 표준모델 개발에 나섰다. 산업시설 전문 자회사 자이C&A를 포함해 총 5개사가 대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적용할 수 있는 하이퍼스케일 PMDC 표준모델을 공동 개발하고 사업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PMDC는 건축 구조물과 전력·냉각 등 주요 설비를 모듈화해 공장에서 미리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설치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기존 현장 중심의 데이터센터 구축 방식과 비교해 공사 기간을 줄이고 품질을 표준화할 수 있다는 게 GS건설의 설명이다. AI 기술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신속한 인프라 구축과 공급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정부 차원에서도 데이터센터 모듈러 기술 연구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기계설비와 냉각, 전력, 설계자동화, 모듈러, 표준화 등 핵심 인프라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과 관련 기획을 다각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모듈러 공법의 적용 범위는 플랜트 분야로도 확대 중이다. 삼성E&A도 LNG 액화 플랜트 건설을 위한 'LNG 모듈 패키지'를 공개하며 관련 기술 역량을 선보였다.

플랜트 모듈러는 공장에서 배관과 설비 등을 일정 단위로 제작한 뒤 현장으로 운송해 설치한다. 이 역시 현장 작업량을 줄이고 제작 단계에서 품질을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업계에서는 모듈러 공법이 기존 현장 시공을 전면 대체하기보다는 공사 특성과 비용, 운송 조건 등에 따라 선별적으로 적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반복 제작이 가능하거나 설비 표준화가 가능한 산업시설에서 생산 효율을 높일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모듈러 공법은 규모의 경제가 실현될 경우 공장 제작과 현장 조립을 통해 공사 기간과 품질 관리 측면에서 장점을 확보할 수 있다"며 "다양한 건설 분야에서 모듈러 공법의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관련 기술을 고도화하는 노력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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