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불개입 원칙 등 신중 입장 전달
비핵화 표현 두고 한미 미묘한 차이
美 의회에 JFS 이행 협조·지지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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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워싱턴을 방문해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회담하고 미 의회 주요 인사와 현지 전문가들을 잇달아 만난 뒤 19일 유엔 총회가 열리는 뉴욕으로 이동했다.
핵심 현안은 호르무즈 해협 안정을 위한 한국의 기여 문제다. 조 장관은 루비오 장관에게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통항 회복을 위한 우리 정부의 실질적 기여 의지를 설명하고 관련 협의를 이어가자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앞서 호르무즈 상황과 관련해 "전쟁에 직접 개입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강조하면서도 한국 상선 보호 등 필요한 역할은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조 장관 역시 한국의 기여 가능성을 열어두되 신중한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측도 한국 정부의 입장을 들은 뒤 관련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지만 구체적인 군사적 기여 방안을 공개적으로 요청하지는 않았다.
대미 투자와 JFS 이행 문제도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 양 장관은 진행 중인 대미 전략투자 사업 관련 협의가 좋은 결실을 맺도록 노력하고, JFS를 포함한 양 정상 간 주요 합의 사항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소통하기로 했다.
특히 JFS에 담긴 핵추진잠수함과 원자력 협력 등 안보 분야 후속 조치가 대미 투자 협의와 맞물려 논의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조 장관은 방미 기간 미 상·하원 주요 인사들을 만나 JFS 이행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협조와 지지를 요청했다.
북한 문제를 둘러싼 한미 공조도 논의됐다. 조 장관은 한국 정부가 한반도 평화의 당사자이자 '페이스메이커'로서 북미 대화 재개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대북정책과 관련한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이어가자고 했다.
다만 북한 비핵화를 둘러싼 한미 간 표현에는 미묘한 차이도 감지된다. 한국 외교부는 회담 결과에서 '한반도 비핵화'라는 표현을 사용한 반면 미국 측은 '북한 비핵화'라는 표현을 사용해 향후 대북 메시지 조율 여부도 관심사다.
조 장관은 워싱턴 체류 기간 존 햄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명예소장과 빅터 차 한국석좌도 만나 한미관계와 한반도 문제를 논의했다. 조 장관은 정부의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노력을 설명하고 북미대화 재개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국 조야의 관심과 역할을 요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