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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영업익 100조 눈앞… D램 증산에 웨이퍼 수급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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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6. 09. 27.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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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이익 사상 첫 110조 전망
D램 생산 16% 확대 HBM 비중 40%
12인치 웨이퍼 수급 빠듯 원가 부담
인공지능(AI) 반도체 호황에 올라탄 삼성전자가 3분기 사상 처음 100조원대 영업이익을 거둘 전망이다. 내년 D램 생산능력도 두 자릿수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HBM 중심의 생산능력 재편과 실리콘 웨이퍼 수급 등 증산 과정의 변수도 커지고 있다. 특히 공급 부족으로 일부 범용 D램의 수익성이 HBM을 웃돈다는 분석까지 나오지만 삼성전자는 AI 메모리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해 HBM 비중 확대를 이어갈 전망이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204조5704억원, 110조573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망대로라면 분기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 100조원을 넘어선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도 387조6962억원에 달한다.

실적 상승을 이끄는 것은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다. DDR5와 LPDDR5X 등 범용 D램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HBM4 판매까지 확대되면서 메모리 수익성이 크게 높아졌다. 강력한 이익 체력을 기반으로 삼성전자는 D램 생산능력 확대에 나설 전망이다. KB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웨이퍼 기준 월 D램 생산능력은 올해 전년 대비 14%, 내년에는 1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전체 생산능력이 늘어나는 만큼 범용 D램 공급이 확대되는 것은 아니다. AI 시장 대응을 위해 HBM 생산에 더 많은 캐파가 투입되고 있어서다. 전체 D램 생산능력 가운데 HBM 비중은 2025년 27%에서 올해 33%, 내년 40%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대로 범용 D램 비중은 같은 기간 73%에서 65%, 59%로 낮아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범용 D램 공급 부족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의 D램 재고는 9월 기준 10일치 미만으로 역사적 저점 수준까지 낮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서버용 고용량 DDR5 리드타임도 통상 6주 수준에서 최대 52주까지 늘어난 상황이다.

반도체 증산은 기초 소재인 실리콘 웨이퍼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AI용 로직과 메모리 생산 확대가 동시에 이뤄지면서 12인치 웨이퍼 수급이 빠듯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2027년 신규 장기공급계약(LTA) 가격이 12인치 에피택셜 웨이퍼의 경우 15~25%, 폴리시드 웨이퍼는 40% 이상 오를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D램 생산능력을 확대할수록 필요한 웨이퍼 물량도 함께 늘어나는 만큼 조달 규모와 가격이 생산 전략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삼성 DS 부문의 올해 상반기 원재료 매입액은 9조996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2.2% 증가했다. 생산량 확대와 함께 웨이퍼 가격까지 오를 경우 원재료 매입 부담도 커질 수 있다.

다만 현재로서는 웨이퍼 가격 상승이 메모리 수익성을 크게 훼손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D램 공급 부족으로 제품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고, 3분기 D램 영업이익률이 8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될 만큼 수익성 개선 폭이 크기 때문이다. 웨이퍼 수급도 당장 증산을 제약하기보다는 향후 생산 확대 과정에서 물량과 조달 비용을 함께 관리해야 할 변수로 꼽힌다.

더 큰 고민은 한정된 생산능력을 어떤 제품에 배분할지다. 범용 D램 가격이 급등하면서 일부 서버용 DDR5는 HBM보다 높은 수익성을 내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1분기부터 DDR5 64GB RDIMM의 웨이퍼당 매출과 수익성이 HBM을 넘어선 것으로 분석했다.

그럼에도 삼성전자는 HBM 비중 확대를 이어갈 전망이다. 당장의 수익성보다 엔비디아 등 글로벌 AI 고객과의 공급 관계를 확보하고 차세대 제품 수주로 연결해 AI 메모리 시장의 주도권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HBM4 판매는 빠르게 늘고 있다. 3분기 HBM4 매출은 전 분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하고, 하반기에는 HBM4가 전체 HBM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도 HBM4 계열 제품 비중 확대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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