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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다이내믹스, ‘알렉사’ 수장 영입…1.7조 적자 넘어 수익화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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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기자

승인 : 2026. 10. 0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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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D, 7개월 만에 새로운 수장 찾아
아마존 알렉사 개발 초기부터 핵심 역할
아마존 AGI 총괄 경험도…상업화 경험
261007 (사진) 보스턴다이나믹스 신임 CEO 로히트 프라사드 Rohit Prasad
로히트 프라사드 보스턴다이나믹스 신임 CEO./현대차그룹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세계적인 인공지능(AI) 전문가를 최고경영자(CEO)로 전격 영입하며 로봇 기술 개발을 넘어 피지컬 AI의 제품화와 상업화에 방점을 찍는 체제 전환에 나섰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아마존에서 알렉사와 생성형 AI 모델 개발을 이끈 로히트 프라사드 신임 CEO를 앞세워 로봇에 AI를 결합하고, 현대자동차그룹의 제조·물류 현장을 실제 제품의 실증 무대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알렉사 DNA…'연구소형 CEO'에서 'AI 제품형 CEO'로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7일부로 로히트 프라사드를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로버트 플레이터 전 CEO가 지난 2월 회사를 떠난 뒤 약 8개월 만에 새로운 CEO를 맞이한 것으로, 역대 세번째 CEO이자 처음으로 외부에서 영입된 소프트웨어와 AI 출신이다.

이번에 선임된 프라사드 신임 CEO는 대화형 AI, 생성형 AI, 멀티모달 AI, AGI(범용인공지능)에 이르기까지 AI 기술 발전을 이끌어 온 세계적인 AI 전문가다.

특히 아마존에서 알렉사 개발 초기부터 핵심 역할을 수행했고, 알렉사 및 AGI 부문 수석부사장 겸 수석과학자로서 노바(Nova) 파운데이션 모델 제품군 개발을 총괄하는 등 AI 분야 기술 혁신을 주도해 왔다.

그는 "로보틱스 적용 범위를 산업 전만으로 확장해 피지컬 AI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지능형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 '알렉사' 경험, '아틀라스'로…피지컬 AI 박차

프라사드 CEO가 보스턴 다이내믹스에서 풀어야 할 핵심 과제는 AI와 로봇의 결합을 얼마나 빠르게 실제 제품으로 구현하느냐다.

'알렉사'가 음성 명령을 이해하고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해 서비스를 실행하는 AI 플랫폼으로 성장했다면,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는 '피지컬 AI'의 대표적인 플랫폼이다.

프라사드는 아마존에서 '알렉사'를 초기 단계부터 구축해 수억가구가 사용하는 대규모 소비자 AI 서비스로 상장시키는 데 관여한 바가 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여기에 프라사드의 AI 제품화 경험을 접목해 아틀라스의 자율성·적응성을 높이고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지능형 로봇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실제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지난달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에 로보틱스 메타플랜트 애플리케이션 센터(RMAC)를 열고 아틀라스의 제조 현장 훈련에 들어갔다. 현재 시퀀싱 작업 등을 실제 환경에서 학습시키고 있으며, 내년에는 훈련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5년 누적 1.7조 적자…내후년 메타플랜트가 첫 시험대

프라사드의 첫 과제는 숫자로 드러난다. 현대글로비스 공시에 따르면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순손실은 2022년 2551억 원에서 2025년 5284억 원으로 매년 늘었고, 2021~2025년 누적은 1조7558억 원이다.

다만 지난해에는 변화도 나타났다. 매출 증가율은 29.25%로 손실 증가율 19.96%를 처음으로 웃돌았다. 적자 규모 자체는 커졌지만 외형이 커지는 속도가 손실이 늘어나는 속도를 앞서기 시작한 것이다.

이제 관건은 이 같은 성장세를 아틀라스의 본격적인 매출과 이익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부터 HMGMA에 아틀라스를 투입해 우선 부품 시퀀싱 작업에 활용하고, 이후 2030년에는 부품 조립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2028년부터 연간 3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현대차그룹이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제조·물류 현장을 직접 제공하는 만큼, HMGMA는 단순한 고객사가 아니라 아틀라스의 성능을 검증하고 생산성을 입증하는 최대 규모의 테스트베드이자 초기 시장이 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결국 아틀라스가 어느 정도의 생산성과 경제성을 확보하느냐에 따라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기업가치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보유한 업계 최고 수준의 로봇 기술, 프라사드가 입증해 온 AI를 글로벌 규모의 제품으로 구현하는 역량, 현대차그룹의 첨단 제조·물류·모빌리티 역량은 피지컬 AI를 구축하고 대규모로 확장할 수 있는 강력한 기반을 제공한다"며 "프라사드를 맞이하게 돼 매우 기쁘며 현실 세계에서 구현되는 피지컬 AI라는 새로운 시대를 향해 회사를 이끌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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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구조.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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