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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서 원유 뽑는 SK어스온… ‘4兆 가치’ E&P 영토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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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강훈 기자

승인 : 2026. 10. 14.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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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광구 '황금낙타'서 첫 원유 생산
日 최대 6000배럴… 유층 추가 발굴
해외 생산기반 넓혀 미래 수익원 확보
SK이노베이션의 자원개발 자회사 'SK어스온'이 해외 생산 기반을 넓히며 그룹의 미래 에너지 사업을 뒷받침하는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석유개발 사업이 연간 수천억원의 영업이익을 창출하는 가운데, 최근 한 증권사 분석에서는 SK어스온의 탐사·생산(E&P) 사업가치가 SK온을 웃도는 4조원대로 평가됐다.

여기에 베트남에서 원유 생산이 시작됐다. SK어스온이 지분 25%를 보유한 베트남 15-1/05 광구에서 최근 첫 원유가 나온 데 이어 인근 구조에서도 유층이 추가로 확인된 것이다.

기존 생산 인프라를 활용한 연계 개발 가능성까지 열리면서 베트남이 향후 SK어스온 E&P 사업의 주요 지역으로 커질 가능성도 주목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iM증권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SK이노베이션의 E&P 사업가치를 약 4조500억원으로 평가했다. 2024년 말 기준 확인 매장량 3억 배럴에 배럴당 10달러의 가치를 적용한 결과다. 같은 보고서에서 배터리 사업인 SK온의 가치는 3조2970억원으로 제시됐다.

석유개발 사업은 수익도 꾸준히 내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실적자료를 살펴보면 석유개발 사업 영업이익은 2023년 3683억원에서 2024년 5734억원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도 399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SK어스온과 페루 광구를 합쳐 약 2369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확보한 자원이 실제 생산과 수익으로 이어지면서 SK이노베이션의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다.

베트남은 E&P 외형을 키울 핵심 거점으로 떠올랐다. SK어스온은 지난달 말 15-1/05 광구의 황금낙타 구조에서 첫 원유 생산을 시작했다. 개발이 완료되면 광구 전체 생산량은 하루 최대 2만5000배럴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SK어스온의 지분율 25%를 단순 적용하면 지분 기준 하루 최대 6250배럴에 해당한다. SK이노베이션 계열의 현재 원유·가스 생산량이 지분 기준 하루 약 5만8000배럴(석유환산)인 점과 단순 비교하면 약 10.8% 규모다.

생산 확대 가능성이 열려 있다.

SK어스온과 운영사 머피오일은 황금낙타 인근 북하얀낙타 구조에서 원유를 발견했다. 앞서 지난해 5월 같은 광구의 붉은낙타 구조에서도 원유를 발견해 시험 생산에 성공했다. 향후 상업생산으로 연결할 후보 자산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북하얀낙타는 이미 생산에 들어간 황금낙타의 인프라를 활용해 연계 개발하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다. 머피오일은 기존 생산시설을 활용할 경우 자본효율을 높이고 개발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SK어스온도 이 같은 방향으로 추가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별도의 생산시설을 새로 구축하는 방식보다 초기 투자 부담을 낮추고 상업생산 전환 시기도 앞당길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다만 북하얀낙타는 아직 원유 발견 초기 단계다. 실제 매장량 확대로 얼마나 이어질지는 추가 평가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향후 시험 생산 등 추가 평가를 거쳐 원유 상태와 매장량 등에 대한 분석이 이뤄질 예정이다.

현재 베트남의 생산 규모는 중국 등 기존 주요 생산 거점에 비해 아직 작은 수준이다.

하지만 신규 발견이 실제 생산으로 이어지고 현지에서 참여 중인 다른 광구까지 생산 단계에 진입하면 베트남이 SK어스온 E&P 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점차 커질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최근 생산량이 많이 올라온 중국 수준까지 가기에는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다"면서도 "베트남에서 참여하고 있는 광구들이 추가로 생산 단계로 넘어가면 SK어스온 자체 자원개발 사업에서도 메인 사업으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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