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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뚫는 범패와 록’ 태고종 영산재 광화문광장서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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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26. 10. 18.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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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 속에서도 800여 명 참석...록 밴드 공연도
총무원장 상진스님 "불교, 현대 사회와도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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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화문광장 특설무대에서 18일 봉행된 태고종 영산재. 영산재보존회 스님들이 천수바라를 추고 있다./사진=황의중 기자
청아한 범음·범패(불교 의례 음악) 가락이 폭우를 뚫고 서울 광화문광장에 모인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한국불교태고종과 영산재보존회는 18일 서울 광화문광장 특설무대에서 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회 태고종 영산재(靈山齋)를 봉행했다. 오전부터 내리던 빗방울은 오후 들어 집중 호우 형태로 쏟아졌지만, 함께한 태고종 종도들과 시민들은 자리를 지켰다.

석가모니가 영취산에서 행한 설법회상인 영산회상을 재현한 영산재는 2009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대표적인 불교문화유산이다. 올해는 좀 더 시민들에게 다가간다는 의미로 영산재 시연 이후 '태고락(樂) 페스티벌'을 진행했다. '극락도 ROCK이다'를 주제로, 노브레인·체리필터·럼블피쉬·크랙샷 등 록 밴드들이 출연했다. 공연 중 작법무(의례춤)를 추는 젊은 스님들과도 함께하기도 했다.

영산재 개막식에서는 태고종 종정 운경스님은 법어를 통해 영산재의 의미를 강조했다. 운경스님은 '영산회상 시시현(靈山會上 是示現), 일체중생 동법회(一切衆生 同法會), 한수역류 묵북악(漢水逆流 默北岳), 산산수수 미가소(山山水水 微呵笑)'란 게송을 읊었다. '영산회상을 이렇게 시현했으니 일체중생들은 다 함께 참여해 법문을 들으라. 한강물은 거꾸로 흐르고 북악산은 말이 없구나.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니 우습다'는 뜻으로, 영산재의 의미를 되새겨보라는 취지였다.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스님은 봉행사에서 영산재를 두고 "모든 생명이 고통에서 벗어나 안락과 행복을 누리기를 바라는 부처님의 대자대비 정신"이 담겼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스님은 "세대와 이념을 뛰어넘어 음악과 문화로 소통하는 이 새로운 형태의 시도는, 불교가 옛 가르침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현대 사회의 호흡 속에서 살아 숨 쉬며 대중과 깊이 교감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훌륭한 방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회 정각회 명예회장 주호영 의원은 "태고종은 한국불교의 장자종단"이라며 이번 영산재 무대를 축하했고, 이재명 대통령(전성환 대통령비서실 경청통합수석 대독) 과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김영배 의원 대독)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임만균 서울시의회 의장 등도 축사했다.

한편 이날 영산재 시연은 영산재보존회 스님들이 맡았다. 신중작법, 복청게, 천수바라, 도량게, 법고, 거불, 축원, 향수나열, 사다라니, 가지게, 축원화청 순으로 시연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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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화문광장 특설무대 재단 앞에서 작법무를 추는 스님들./사진=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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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 광화문광장 특설무대서 봉행된 영산재 시연. 폭우 속에서도 관람객들은 자리를 지켰다./사진=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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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행사를 하는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스님./사진=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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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어를 내리는 태고종 종정 운경스님./사진=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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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에 참석한 태고종 종정 운경스님과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스님, 전성환 대통령비서실 경청통합수석, 국회 정각회 주호영 명예회장, 정각회 수석부회장 김영배 의원.(오른쪽부터)./사진=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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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속 광화문광장에서 우비를 입고 영산재 시연을 관람 중인 신도들./사진=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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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종 영산재가 봉행된 서울 광화문광장에 마련된 행사 관련 부스.태고종은 영산재 공연 외에 다양한 부스를 마련해 관람객을 맞이했다./사진=황의중 기자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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