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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성보다 팬덤… 지스타 대신 AGF 몰리는 국내 게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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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기자

승인 : 2026. 10. 20.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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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올해 AGF 메인 스폰서로 참여
넥슨·넷마블·스마일게이트도 참가
IP 인지도 높이고 유대감 강화 전략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게임 전시 전략이 달라지고 있다.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인 지스타에는 대형 게임사들의 불참이 이어지는 반면, 애니메이션·서브컬처 팬덤을 겨냥한 'AGF 2026(Anime X Game Festival)'에는 참가가 잇따르고 있다. 신작을 대규모로 공개하고 시연하는 전통적인 게임쇼보다 특정 장르의 팬들과 직접 만나 지식재산권(IP)과 게임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는 방식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2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지스타의 메인 스폰서를 맡았던 엔씨는 올해 지스타 대신 AGF 2026 메인 스폰서로 참여한다. 서브컬처 역할수행게임(RPG) 신작 '아스트라에 오라티오'를 선보이고, 150부스 규모의 전시 공간에서 게임 시연과 세계관을 활용한 굿즈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러한 행보에 대해 엔씨 측은 "아스트라에 오라티오를 출품을 통해 국내 이용자와의 접점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전했다.

이와 같이 오는 11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 2026에 넥슨·엔씨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빠지는 반면 오는 12월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AGF 2026에는 주요 게임사들이 참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넥슨은 '아주르 프로밀리아', 넷마블은 장수 모바일 게임 '페이트/그랜드 오더'로 참가할 예정이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AGF 메인 스폰서를 맡은 스마일게이트도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를 앞세워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게임사들이 각자의 주요 IP와 신작을 활용해 팬들과 만나는 접점을 넓히고 있는 것이다.

지스타가 PC·콘솔·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과 장르의 게임을 아우르며 신작 공개와 시연, 업계 교류를 진행하는 종합 게임 전시회라면, AGF는 애니메이션과 서브컬처를 중심으로 게임·캐릭터·관련 콘텐츠를 즐기는 팬들이 모이는 행사다. 게임 시연뿐 아니라 캐릭터와 세계관을 활용한 상품, 현장 이벤트, 무대 프로그램 등 팬덤 중심의 체험 요소가 두드러진다.

게임사 입장에서는 이러한 특성을 활용해 단순한 신작 홍보를 넘어 이용자와의 관계를 강화할 수 있다. 특히 서브컬처 게임은 캐릭터와 세계관, 이를 둘러싼 팬들의 자발적인 콘텐츠 생산과 커뮤니티 활동이 중요한 장르다. 행사에서 게임의 세계관을 체험하게 하고 캐릭터 상품과 현장 이벤트를 제공하는 방식은 IP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팬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마케팅 수단이 될 수 있다.

AGF의 성장세도 주목된다. 2025년 행사에는 사흘간 10만518명이 방문했다. 2024년 관람객 7만2081명보다 약 39.5% 늘어난 수치다. 참가 기업은 71개사, 부스는 1075개로 확대됐다. 다만 행사 기간이 기존 이틀에서 사흘로 늘어난 만큼 관람객 증가율을 행사 인기 상승만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행사 규모 확대와 서브컬처 콘텐츠에 대한 관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국내 게임사들의 해외 게임쇼 참가가 활발해진 점도 전시 전략 변화의 배경으로 거론된다. 올해 게임사들은 글로벌 이용자와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 독일 게임스컴과 일본 도쿄게임쇼 등에 참가해 신작을 선보여 왔다. 이에 국내에서는 모든 장르의 이용자를 폭넓게 만나는 행사보다는 특정 장르와 IP에 관심이 높은 이용자를 집중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행사에 주목하는 흐름이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지스타 대신 AGF에 참가하는 배경에 대해 "서브컬처 이용자를 타깃으로 집중적인 홍보가 가능해, 서브컬처 장르를 준비하는 회사들에게는 지스타보다 효율적인 행사"라고 설명했다.
김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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