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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회복에도 자회사 주춤… ‘성적표’ 변수 된 신세계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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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26. 10. 20.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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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 임원인사 앞두고 실적 주목
3분기 목표-전망치 4500억 차이
SCK컴퍼니·SSG닷컴 실적 뒷걸음
한채양 대표 체제 지속 여부 쟁점
신세계그룹이 정기 임원인사를 앞둔 가운데 이마트의 엇갈린 실적이 인사 향방을 가를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할인점 본업은 수익성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SCK컴퍼니 등 주요 자회사의 실적 부담으로 연결 영업이익은 감소할 전망이다. 이마트가 내건 2027년 영업이익 1조원 목표와 증권가 전망치 간 격차가 약 4500억원에 달해 한채양 대표 체제의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이달 중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정용진 회장이 성과에 따른 신상필벌 원칙을 강조해 온 만큼 계열사별 실적과 수익성 개선 역량이 주요 평가 기준이 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마트의 올해 3분기 누적 연결 매출액 추정치는 21조6449억원으로 전년 동기(21조6586억원) 대비 0.06% 감소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30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은 제자리걸음인 가운데 수익성은 후퇴할 것이란 예상이다.

이 같은 흐름은 상반기 확정 실적에서도 나타났다. 연결 영업이익은 1353억원으로 전년 동기(1809억원)보다 25.2% 감소했다. 반면 별도 영업이익은 1719억원으로 전년 동기(1489억원) 대비 15.4% 증가했다. 본업 개선에도 연결 실적은 뒷걸음친 셈이다.

자회사별로 보면 SCK컴퍼니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10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45억원 감소했다. SSG닷컴은 51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 폭이 23억원 확대됐다. 반면 이마트24는 영업손실을 149억원에서 129억원으로 줄였다. SCK컴퍼니의 이익 감소가 연결 수익성을 압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마트 본업은 회복세가 뚜렷하다. 올해 3분기 별도 영업이익은 1800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다. 할인점과 트레이더스, 에브리데이 등 주요 사업부에서도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마트 본업은 홈플러스 반사이익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라며 "자회사 실적 부진은 지속되지만, 본업의 견고한 실적 개선이 자회사 부진을 상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본업 개선은 통합매입과 비용 효율화 전략의 성과와도 맞닿아 있다. 지난 2월 공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할인점·트레이더스·에브리데이의 통합매입으로 매출총이익이 2143억원 개선됐다. 별도 판매관리비율도 2024년 23.6%에서 지난해 23.2%로 낮아졌다.

이번 인사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한채양 이마트 대표 체제의 연속성이다. 그룹이 본업 회복에 무게를 두고 기존 전략을 이어갈지, 연결 실적 둔화를 고려해 변화를 모색할지가 핵심이다. 본업 회복과 연결 실적 부진을 동시에 안고 있는 만큼 한 대표의 경영 성과를 어떻게 평가할지가 주목된다.

신세계그룹이 지난 4월 경영전략실 개편에 나섰다는 점도 변수다. 당시 임영록 사장의 경영전략실장 겸직을 해제하고 정용진 회장이 직접 조직 개편을 지휘하는 체제로 전환했다. 한 대표가 차기 경영전략실장 후보로 거론됐던 만큼 그룹 내 역할 변화 여부도 관심사다.

무엇보다 2027년 실적 목표가 경영진 평가의 중요한 기준이 될 전망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2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연결 매출 34조원,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고 올해 2월에도 이를 유지했다. 그러나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12개 증권사의 2027년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5506억원으로 회사 목표보다 4494억원 부족하다. 증권가 예상치에서 목표치에 도달하려면 영업이익을 약 82% 더 끌어올려야 한다.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이 3225억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2년 만에 이익을 약 3.1배로 확대해야 한다. 이마트는 통합매입과 점포 재단장, 물류체계 개편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본업 개선만으로 목표 달성을 장담하기는 어렵다. SCK컴퍼니와 SSG닷컴 등 주요 자회사의 수익성 회복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 이마트 연결 자회사인 신세계프라퍼티가 워너브라더스 인수 관련 10억 달러(약 1조4000억원) 투자 계획을 추진하면서 중장기 투자 성과 관리도 과제로 떠올랐다. 글로벌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을 기존 유통·부동산 사업에 접목하려는 전략인 만큼 향후 투자 성과를 수익으로 연결하는 역량도 중요해질 전망이다.

결국 이번 인사는 한 대표의 본업 개선 성과와 자회사 수익성 부진을 함께 평가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할인점 회복세를 유지하면서 연결 실적을 끌어올리고 2027년 영업이익 1조원 목표에 다가설 경영 체제를 어떻게 구축할지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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