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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세브란스, 뉴스위크 ‘AI 혁신 리더’ 나란히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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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다현 기자

승인 : 2026. 10. 2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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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스마트병원 세계 4위…11계단 상승
세브란스, 환자 모니터링·암 전이 예측 AI 활용
진료 지원부터 환자 관리까지 디지털 기술 도입 확대
(사진) SMC-GPT 병동에서 사용하는 모습
삼성서울병원이 자체 개발한 대화형 AI 'SMC-GPT'를 병동에서 사용하는 모습/삼성서울병원
삼성서울병원과 세브란스병원이 글로벌 스마트병원 평가에서 나란히 'AI 혁신 리더'로 선정됐다. 삼성서울병원은 스마트병원 종합 순위에서도 세계 4위에 올랐다. 의료정보 관리와 진료 지원, 질환 예측 등 의료현장 전반으로 AI 활용을 확대해 온 국내 병원들의 노력이 국제 평가에서도 성과를 거둔 모습이다.

22일 의료계에 따르면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와 글로벌 조사기관 스태티스타가 공동 발표한 '2027 세계 최고 스마트병원(World's Best Smart Hospitals 2027)' 평가에서 삼성서울병원과 세브란스병원이 'AI 혁신 리더(Leader in AI Innovation)'로 선정됐다. 올해 처음 신설된 이 부문은 AI 기술의 도입과 활용 수준, 관련 역량 등을 평가해 선정 대상을 가린다.

이번 스마트병원 평가는 전 세계 33개국 병원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의료 전문가 추천이 67.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AI·로보틱스·원격의료 등의 도입 수준을 평가하는 디지털 성숙도 조사(30%)와 디지털 보건의료 인증(2.5%) 등이 반영됐다.

삼성서울병원은 스마트병원 종합 순위에서 지난해 15위보다 11계단 상승한 세계 4위를 기록했다. 미국 메이요클리닉(1위), 클리블랜드클리닉(2위), 마운트시나이병원(3위)에 이어 미국 외 지역 병원 중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국내 병원 가운데서는 6년 연속 1위를 유지했다. 디지털 성숙도 평가에서도 5점 만점을 받았다.

세브란스병원은 AI 기반 환자 관리와 질환 예측 기술 등을 활용한 성과를 바탕으로 'AI 혁신 리더'에 선정됐다. '넥스트 세브란스(Next Severance)' 전략에 따라 병상과 수술실, 중환자실 등의 수요를 사전에 예측하고 이에 대응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디지털 기술의 임상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두 병원은 실제 의료현장에서도 AI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6월 AI 전환을 전담하는 AX추진단을 출범시켰으며, 자체 개발한 대화형 AI 'SMC-GPT'를 운영하고 있다. SMC-GPT는 진료기록 요약과 문서 초안 작성, 병원 내부 지침 안내 등 의료진의 업무를 지원하는 데 쓰인다.

세브란스병원은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 'SeVue'를 통해 병동 내 의료기기 정보를 통합 관리하고 있다. 환자의 생체신호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상태 악화 징후를 조기에 포착하고 의료진에게 알리는 방식이다. 전자의무기록(EMR)과 연동해 환자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고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줄이는 데 활용하고 있다.

두 병원의 AI 활용은 대표적인 적용 분야에서 차이를 보인다. 삼성서울병원이 생성형 AI를 활용한 진료·행정 업무 지원에 무게를 두고 있다면, 세브란스병원은 환자 상태의 실시간 모니터링과 질환 위험 예측 등 환자 관리 분야에서 활용 사례를 넓히고 있다.

진료 지원과 질환 예측 분야에서도 AI 기술 도입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올해 하반기 원내 의료정보시스템과 연동한 AI 서비스 '다이아(DAIA)'를 선보일 계획이다. 전자의무기록 검색과 분석, 환자 정보 요약 등을 지원하고 의료진과 환자 간 대화를 문서로 작성하는 기능도 제공할 예정이다.

세브란스병원은 췌장암 환자의 간 전이 위험을 예측하는 AI 모델 'LiMPC'를 개발했다. 혈액검사 수치와 나이, 성별 등 전자의무기록에서 확인할 수 있는 21개 변수를 활용해 영상검사로 확인하기 어려운 간 전이 위험을 예측하는 기술이다. 병원에 따르면 국내 여러 의료기관의 데이터를 활용한 검증에서 80% 이상의 예측 정확도를 보였다.

박승우 삼성서울병원장은 "AX가 시대의 화두가 된 지금, 미래의료의 모습은 현재 예상보다 더 발전해 있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우리가 지향하는 환자중심의 의료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 환자와 함께 혁신을 거듭해 우리 손으로 만든 미래의료를 세상과 나누겠다"고 말했다.

이강영 세브란스병원장은 "이번 결과는 의료진을 비롯한 전 교직원이 환자에게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디지털 기술을 꾸준히 임상 현장에 도입해 온 노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의료진의 업무를 효율화하고 환자에게 더 집중할 수 있는 진료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배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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