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호주 양 사육 두수 100년 만에 최저 수준…양고기 가격 ‘고공행진’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4.asiatoday.co.kr/kn/view.php?key=20261023010008004

글자크기

닫기

이대원 시드니 통신원

승인 : 2026. 10. 23. 14:06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지속된 가뭄 등으로 사융 두수 급감
양고기 가격 평년 대비 20~35% 상승
호주 양 사육 두수 100년 만에 최저치… 봄철 양고기 가격 '고공행진'
트래비스 브라운 호주축산공사 동북아시아 지역장이 지난 2025년 5월 열린 호주청정램 쇼케이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호주축산공사
호주 식탁의 대표 식재료인 양고기 가격이 유례없는 강세를 이어가며 소비자의 장바구니 부담을 가중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호주 나인뉴스 보도에 따르면, 올해 전국 양 사육 두수가 10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주요 슈퍼마켓의 양고기 판매가가 평년 대비 20~35%가량 상승했다.

대표적 인기 구이 부위인 어린 양 갈비는 1kg당 45~53호주달러(약 4만500~4만77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로인 찹은 23~27호주달러(약 2만700~2만4300원), 전통적인 뼈 있는 다리 살은 16~22호주달러(약 1만4400~1만9800원) 선이다. 이는 평년 봄철 기준 양 갈비가 28~38호주달러(약 2만5200~3만4200원), 로인 찹이 15~19호주달러(약 1만3500~1만7100원)에 공급되던 것과 비교하면 확연히 높은 수준이다.

이번 가격 급등의 핵심 원인은 지난 수년간 지속된 남부 지역의 가뭄과 열악한 기후 환경에 따른 사육 두수의 급감이다.

호주축산공사(MLA)의 스튜어트 불 시장정보 매니저는 “호주 양 사육 두수가 10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며 “2026년 양 도축량은 전년 대비 1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농가들이 사육 기반 재건을 위해 암양 처분을 줄이고 보유를 늘리면서 출하 성수기임에도 시장 공급이 매우 빠듯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탄탄한 수출 수요까지 맞물려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MLA 관계자는 “전국적인 사육 두수 부족과 사육 기반 재건 작업의 장기화, 글로벌 양고기 공급망 경색이 맞물려 있어 현 시세는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축산 농가의 형편 역시 녹록지 않다. 생산 및 유통 비용 증가 탓에 농가의 실제 수익은 미미하다.

뉴사우스웨일스(NSW)주에서 양 농장 ‘에인트리 파크’를 운영하는 저스틴 에버릿 씨는 “트랙터 유류비와 운송비 등 디젤 관련 비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고, 번식용 양 구매 비용도 너무 올랐다”며 “고되게 일해도 손에 쥐는 것이 거의 없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아울러 “2년 전 산지 가격 폭락 당시 입은 극심한 손실 여파로 사육 규모를 회복하지 못한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고기 가격 역시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호주 통계청(ABS)에 따르면 소고기 및 송아지고기 소매가는 지난 1년간 약 13% 상승했다. 다만 소고기는 사육 두수 부족이 원인인 양고기와 달리, 역대 최대급 생산량에도 불구하고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의 폭발적인 수입 수요로 내수 가격이 높게 형성되어 있다.
이대원 시드니 통신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