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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에 윤활유까지 날았다…SK이노, 3분기 영업익 3.7조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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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강훈 기자

승인 : 2026. 10. 2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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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 1조2058억·SK엔무브 1조906억 이익
SK온은 805억 적자…북미 ESS로 성장 기반 확대
20261029_SK이노베이션 3분기 영업이익 3조7043억원 '역대 최대'
아시아투데이 AI
SK이노베이션이 석유제품 수출마진 강세와 윤활유 사업 호조에 힘입어 3분기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중동과 러시아발 공급 차질로 정제마진과 윤활기유 스프레드가 높아진 영향이 컸다.

29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매출은 28조7738억원, 영업이익은 3조704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8조1819억원, 영업이익은 3조1186억원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834억원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170억원 늘었다.

석유 사업은 중동 지역 정유설비 가동률 저하와 러시아의 경유 수출 제한 등으로 글로벌 석유제품 공급이 타이트해진 가운데 여름철 수송용 연료 수요까지 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SK에너지의 3분기 영업이익은 1조2058억원으로 전분기보다 5546억원 증가했다.

윤활유 사업의 실적 개선 폭도 컸다. SK엔무브는 글로벌 기유 공급 차질에 따른 스프레드 강세로 3분기 영업이익 1조906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기록한 역대 최대 연간 영업이익 1조712억원을 한 분기 만에 넘어섰다.

SK지오센트릭은 파라자일렌(PX) 설비 정기보수와 휘발유 가격 강세에 따른 방향족 원료의 가솔린 블렌딩 수요 증가로 PX와 벤젠 스프레드가 확대되면서 영업이익 867억원을 거뒀다. SK이노베이션 E&S는 계절적 전력수요 증가와 장기계약 액화천연가스(LNG), 호주 바로사 가스전 시운전 물량 도입에 힘입어 영업이익 7744억원을 기록했다.

배터리 사업은 아직 적자를 이어갔다. SK온은 3분기 매출 1조5263억원, 영업손실 805억원을 기록했다. 판매량 감소와 전분기 일회성 수익 반영에 따른 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쳤다. 회사는 비용 절감과 운영 효율화를 통해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본원적 수익성은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SK온은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공략도 확대하고 있다. 미국 네오볼타와 약 9GWh 규모의 ESS용 리튬인산철(LFP) 파우치셀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엘앤에프·포스코퓨처엠과 LFP 양극재 공급계약을 맺으며 공급망을 강화했다.

4분기 석유 사업은 주요 정유설비 정기보수와 수출 제한에 따른 공급 감소, 동절기 수요 증가가 맞물리며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회사는 전망했다. 다만 국제유가와 정제마진 변동성에 대응해 설비 운영을 최적화하고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글로벌 지정학적 불안으로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과 가격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석유제품 등의 안정적인 국내 공급에 최선을 다하고 사업별 운영 효율 제고와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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