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서 64억달러 탈취…北 해킹조직 배후 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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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 29일까지 보고된 전 세계 가상자산 해킹 피해액 가운데 북한 연계 조직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피해액은 전체의 약 89%를 차지했다. 이는 2021년(15%)과 비교해 74%포인트 높아진 수준이다.
북한 연계 해킹의 건당 피해 규모도 크게 늘었다. 체이널리시스가 추정한 북한 소행 해킹의 평균 피해액은 2021년 5065만달러에서 올해 1억8565만달러로 약 3.7배 증가했다.
장기간 누적된 피해 규모도 상당하다. 2021년부터 올해 10월 29일까지 전 세계에서 보고된 가상자산 해킹 피해액은 총 223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북한 연계 해킹에 따른 피해액은 132억4000만달러로 전체의 약 59%를 차지했다.
최근 발생한 바이낸스 해킹 사건도 북한 해킹 조직의 소행으로 추정되고 있다. 체이널리시스는 지난 29일 바이낸스에서 탈취된 가상자산 규모를 약 64억달러로 추산했다. 이는 가상자산 시장에서 발생한 해킹 사건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체이널리시스는 이번 사건의 배후로 북한 연계 해킹조직 '트레이더트레이터'를 지목했다. 해킹 직후 바이낸스에서 탈취된 자금 일부가 지난 9월 비트겟 해킹 사건에서 유출된 자금과 동일한 블록체인 주소에서 섞인 정황이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는 블록체인 거래 흐름을 근거로 한 분석업체의 판단으로, 공격 주체가 공식적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
트레이더트레이터는 가상자산 거래소와 탈중앙화금융(DeFi) 서비스 등을 공격해온 북한 연계 조직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작년 2월 약 15억달러 규모의 가상자산이 탈취된 바이비트 해킹 사건 역시 북한 트레이더트레이터의 소행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체이널리시스는 바이낸스에서 유출된 자금이 짧은 시간 동안 수천 건의 거래를 거쳐 여러 전자지갑 사이를 반복적으로 이동한 사실을 확인했다. 자금 이동 경로를 숨기기 위해 자동화된 프로그램을 활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바이낸스는 블록체인 분석업체와 자산 발행사 등과 협력해 탈취 자산 가운데 약 30억달러를 동결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용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자체 이용자보호기금과 회사 자금을 활용해 손실을 보전하겠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