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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돼지 눈엔 돼지만’ 품격 논란?…말의 품격은 통찰의 깊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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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6. 11. 02.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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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연합, 엑스 / 그래픽=박종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2일 자신의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는 표현을 둘러싼 품격 논란에 대해 "말의 품격은 그릇이 된 글자가 아니라 그 안에 담긴 통찰의 깊이에서 나온다"고 반박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대통령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표현을 거칠다고 평가한 언론 보도를 비판하는 이용자의 글을 공유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이 공유한 글에는 잘 알려진 고사를 인용했음에도 언론이 일부 문구만 부각해 거친 표현을 사용한 것처럼 보도했다는 주장이 담겼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돈안지유돈 불안지유불(豚眼只有豚 佛眼只有佛)'이라는 한문 구절을 적은 뒤 "무학대사와 이성계 간 고담준론의 한 부분"이라며 "심오한 의미가 깃든 선문답"이라고 했다.

이어 "그대로 인용했으면 별말이 없었을 것"이라며 "그런데 '부처 눈엔 부처만 보이고 돼지 눈엔 돼지만 보인다'라고 똑같은 말을 한글로 표현하니 격 떨어진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마이동풍, 조족지혈, 우이독경은 어떻습니까"라며 "소, 닭, 말을 언급했으니 이것도 한글로 표현하면 격 떨어지는 것일까요"라고 반문했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완전히 같은 말인데도 한문을 둘러야만 권위가 생긴다고 믿는 기묘한 분별심"이라며 "껍데기만 좇는 눈에는 껍데기만 보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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