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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 한진칼 최대주주됐지만… 조원태 체제 영향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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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기자

승인 : 2026. 11. 02.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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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기업결합 심사
델타·산은 등 우호지분 많아 경영권 방어
조 회장, 32만5000주 추가매입 계획 공시
/해당 이미지는 AI가 만들었습니다.
호반그룹이 한진칼 지분을 추가 매입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을 제치고 최대주주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조 회장 측이 지분 추가 확보에 나선 데다 상당한 우호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당장 경영권 구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2일 재계에 따르면 호반그룹은 최근 한진칼 주식을 추가 매입해 조원태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 약 20.6%를 소폭 웃도는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호반그룹 관계자는 "지난달 한진칼 주식 추가 취득에 따른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심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호반그룹은 2022년 사모펀드 KCGI의 한진칼 지분을 인수하며 2대 주주로 올라선 이후 꾸준히 지분을 확대해 왔다. 올해 7월에는 지분율을 20.15%까지 높여 조 회장 측과의 격차를 0.42%포인트로 좁힌 바 있다. 최근 양측의 지분율이 역전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영권 분쟁 가능성도 거론된다. 

하지만 조 회장의 경영권은 당분간 안정적으로 유지될 전망이다. 이날 조 회장은 한진칼 주식 32만5000주를 약 370억원에 추가 매입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이에 따르면 조 회장 측 지분율은 기존보다 0.48%포인트 상승한다. 거래는 오는 12월 3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시간외대량매매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조 회장 측을 뒷받침하는 우호주주들도 상당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대한항공과 조인트벤처(JV)를 운영하는 델타항공이 핵심 우군으로 꼽힌다. 델타항공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율은 올해 6월 기준 14.90%다. 아울러 산업은행(10.58%)을 비롯해 LX판토스(3.83%), GS리테일(1.50%), 네이버(0.99%)와 대신·유진자산운용 관련 사모펀드 등도 조 회장 측 우호주주로 분류된다. 

일각에서는 호반그룹의 항공산업 전문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한진칼은 산하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과 저비용항공사3사 결합을 앞두고 있는 국내 최대 항공그룹"이라며 "호반그룹이 경영권에 대한 의지를 보인다 해도, 업황변동이 극심한 항공업계에서 살아남는 건 의지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김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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