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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자동차 4사, 美 판매 8%↑…고유가 하이브리드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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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재 도쿄 특파원

승인 : 2026. 11. 0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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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혼다 10월 42만6995대…日4사 모두 증가
현대차·기아도 10.3% 성장…하이브리드·SUV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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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가 미국에서 판매하는 2026년형 CR-V 스포츠 투어링 하이브리드./혼다 미국법인
일본 자동차 4개사의 10월 미국 신차 판매가 전년 같은 시기보다 8% 늘었다. 고물가에도 수요가 이어졌고 고유가로 연료비를 절약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차 판매가 실적을 떠받쳤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4일 도요타·혼다·스바루·마쓰다가 3일(현지시간) 발표한 10월 미국 판매량이 총 42만6995대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4개사 모두 지난해 같은 달보다 판매가 뛰었다.

도요타는 렉서스를 포함해 22만1507대를 팔아 6.5% 늘었다. 주력 세단인 코롤라와 고급차 브랜드 렉서스 판매가 늘어난 데 힘입었다. 전체 판매에서 전동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56.9%로 1년 전보다 11.8%포인트 늘었다. 전동차는 하이브리드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순수전기차 등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혼다는 고급차 브랜드 아큐라 등 11만9952대를 팔아 8.0% 뛰었다. 하이브리드차 판매는 3만2519대로 5.1% 늘어나며 역대 10월 최고치를 찍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CR-V는 3만4815대가 팔려 9.8% 늘었다. 이 가운데 하이브리드 모델이 1만8534대로 약 53%였다.

하이브리드 수요는 SUV에만 쏠리지 않았다. 혼다의 세단 시빅과 어코드도 하이브리드 모델 비중이 각각 36%, 45%였다. 아큐라를 포함한 혼다의 세단 등 승용차 판매는 3만6393대로 4.5% 늘어, SUV와 함께 판매 증가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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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의 맨하탄 거리를 달리는 일본 도요타 자동차/게티 이미지뱅크
다른 차종도 고르게 뛰었다. 혼다의 소형 SUV HR-V는 1만2353대로 11.0% 늘며 역대 10월 최고 판매를 썼다. 미니밴 오딧세이는 7202대로 32.2%, SUV 패스포트는 5419대로 14.9% 늘었다. 혼다 브랜드의 SUV·픽업트럭·미니밴 등을 합친 판매량은 7만4865대로 10.5% 성장했다.

한편 마쓰다는 3만1446대를 판매해 25.0% 늘었다. 4개사 가운데 증가율이 가장 가팔랐다. SUV인 CX-5 판매가 7.9% 성장해 9689대를 기록했다. CX-90도 4620대로 114.6% 늘었다. 다만 올해 1~10월 누적 판매는 34만1714대로 0.9% 줄어, 10월의 반등이 연간 판매 증가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스바루는 6.0% 늘어난 5만4090대를 팔았다. 주력 SUV 포레스터가 26.0% 늘어난 1만6094대, 크로스트렉이 1.8% 증가한 1만6574대로 각각 역대 10월 최고 실적을 보였다.

◇현대차·기아도 하이브리드 성장…미국 SUV 시장서 맞대결
한국 업체들도 같은 미주시장에서 판매를 늘리고 있다. 현대차 미국법인과 기아 미국법인 발표를 합산하면 10월 판매량은 15만3460대로 전년 동월보다 10.3% 늘었다. 제네시스를 뺀 수치로, 두 브랜드 모두 역대 10월 최고 판매를 찍었다.

한일 자동차업체가 경쟁하는 분야는 하이브리드 SUV다. 현대차 투싼과 기아 스포티지는 도요타 RAV4, 혼다 CR-V와 같은 차급에서 어깨를 겨루고 있다. 일본 업체들이 하이브리드 판매 기반을 넓히고 한국 업체들도 하이브리드 모델로 미국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모습이다.

이번 실적은 하이브리드 수요 확대가 한일 업체에 함께 돌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연료비를 절감하려는 소비자를 두고 연비와 차량 가격, 실내 공간 등을 둘러싼 경쟁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영재 도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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