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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공화 상원 7석 탈환…텍사스·캔자스 아성 붕괴, 미시간 첫 무슬림 상원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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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6. 11. 0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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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 현역 경합지 5곳 민주당 승리
텍사스 38년·캔자스 94년 만에 민주 승리…미시간 엘사예드 당선
상원 민주 54석 확보…네브래스카·알래스카 최종 결과 변수
USA-ELECTION/MICHIGAN
미국 민주당 연방 상원의원 후보 압둘 엘사예드가 4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중간선거 승리 집회에서 아내 세라 주카쿠와 함께 무대에 올라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로이터·연합
【기사 요약】
▲ 민주당이 텍사스주 등 공화당 보유 상원 의석 7석을 탈환하며 상원 다수당을 확보했다.
▲ 막판 경합지 7곳 가운데 공화당 현역 의석 5곳을 민주당이 모두 가져갔다.
▲ 미시간주에서는 압둘 엘사예드 민주당 후보가 승리해 미국 최초의 무슬림 상원의원으로 당선됐다.
▲ 외신은 이란 전쟁·관세정책에 대한 불만과 트럼프 대통령의 후보 선택을 주요 패배 요인으로 지목했다.

미국 민주당이 3일(현지시간) 중간선거에서 텍사스주를 포함한 공화당 연방 상원 의석 7석을 탈환하고, 미시간주 의석도 지키며 상·하원 다수당을 모두 확보했다. 4일 오전 3시(한국시간 오후 5시) 기준 상원은 민주당 측 54석·공화당 44석이 확보로 분류됐고, 하원은 민주당 238석·공화당 146석이 당선 판정됐다. 민주당은 공화당의 장기 우세 지역인 텍사스·캔자스주뿐 아니라 오하이오·아이오와·메인주 등 주요 격전지에서도 승리했다.

◇ 민주당, 공화 현역 경합지 5곳 석권…메인주 잭슨, 콜린스 꺾어

민주당은 선거 막판 경합지로 분류된 7개 주 가운데 공화당 현역이 보유한 텍사스·캔자스·오하이오·아이오와·메인주 상원 의석을 모두 탈환했다. 여기에 노스캐롤라이나주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를 더해 공화당 의석 탈환은 7석으로 늘었다.

메인주에서는 민주당 트로이 잭슨 후보가 수전 콜린스 공화당 상원의원에게 승리했다. 민주당 측 상원 의석은 54석이 확보로 분류됐다.

US-VOTE-TEXAS
미국 민주당 연방 상원의원 후보인 제임스 탈라리코 텍사스주 하원의원이 3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오스틴의 롱 공연예술센터에서 열린 중간선거 개표 행사에서 승리한 뒤 연설하고 있다. 탈라리코 후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인 켄 팩스턴 텍사스주 법무장관을 꺾고 당선됐다./AFP·연합
◇ 텍사스주 38년·캔자스주 94년 만에 민주 승리…공화당 아성 붕괴

메인주와 함께 두드러진 결과는 장기간 공화당이 우세했던 텍사스주와 캔자스주에서 나왔다. 텍사스주에서는 민주당 제임스 탈라리코 주 하원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받은 켄 팩스턴 주 법무장관을 꺾었다. 민주당의 텍사스주 연방 상원 선거 승리는 1988년 이후 38년 만이다.

캔자스주에서는 대형 교회 목사인 민주당 애덤 해밀턴 후보가 로저 마셜 공화당 상원의원을 눌렀다. 민주당이 캔자스주 상원 선거에서 승리한 것은 1932년 이후 94년 만이다. 텍사스주 지사 선거에서도 지나 이노호사 후보가 공화당 소속 3선 현역 그레그 애벗 주지사를 꺾어 1990년 이후 첫 민주당 주지사가 됐다.

USA-ELECTION/IOWA
미국 민주당 연방 상원의원 후보인 조시 투렉 아이오와주 하원의원이 3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 디모인에서 열린 중간선거 개표 행사에서 승리를 확인한 뒤 미소 짓고 있다./로이터·연합
◇ 오하이오주 브라운 복귀·아이오와주 투렉 승리…남부 2곳도 교체

공화당의 상원 의석 상실은 중서부와 남부로도 이어졌다. 오하이오주에서는 셰러드 브라운 전 민주당 상원의원이 존 허스테드 공화당 상원의원을 눌렀다. 브라운 당선인은 2024년 낙선 이후 상원에 복귀하게 됐다.

아이오와주에서는 민주당 조시 투렉 주 하원의원이 공화당 애슐리 힌슨 하원의원을 꺾었다. 투렉 당선인은 이분척추증을 안고 태어나 미국 휠체어농구 대표로 패럴림픽에 네 차례 출전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로이 쿠퍼 전 주지사가 2008년 이후 18년 만에 민주당 후보로 연방 상원 선거에서 승리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소아과 의사 애니 앤드루스 후보가 고(故) 린지 그레이엄 전 상원의원의 여동생인 달린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을 꺾었다.

USA-ELECTION/MAINE
미국 민주당 연방 상원의원 후보인 트로이 잭슨이 4일(현지시간) 메인주 포틀랜드에서 열린 중간선거 개표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로이터·연합
◇ 미시간주 엘사예드, 미국 최초 무슬림 상원의원…민주당 의석 수성

공화당 의석을 탈환한 7개 주와 달리 미시간주에서는 민주당이 기존 상원 의석을 지켰다. 민주당 압둘 엘사예드 후보가 마이크 로저스 공화당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엘사예드 당선인은 미국 역사상 최초의 무슬림 연방 상원의원이 됐다.

민주당은 조지아주에서도 존 오소프 상원의원이 기존 의석을 지켰다. 반면 플로리다주에서는 애슐리 무디 공화당 상원의원이 승리해 공화당 의석을 유지했다.

알래스카주에서는 공화당 댄 설리번 상원의원과 민주당 메리 펠톨라 후보의 승부가 확정되지 않았다. 이 주는 순위선택투표제를 적용하므로 최종 당선자 판정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

USA ELECTIONS
미국 민주당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가 3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민주당 의회선거위원회(DCCC)의 중간선거 개표 행사에서 민주당의 하원 다수당 탈환이 확정된 뒤 연설하고 있다. 제프리스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하원 승리에 따라 차기 하원의장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EPA·연합
◇ 외신, 트럼프 후보 선택·이란 전쟁·관세 지목…양당 지지층 변화도 주목

격전주 결과에 대해 주요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후보 선택을 패배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텍사스주에서 존 코닌 현역 상원의원 대신 팩스턴을 지지했고,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그레이엄을 지원했다. NBC와 로이터통신은 공화당 내부에서 두 후보의 본선 경쟁력을 우려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아이오와주와 미시간주의 대중국·대캐나다 수출이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전쟁으로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은 민주당의 승리를 '블루 웨이브(Blue Wave)'로 평가했다.

갤럽 조사에서 현역 연방의원 대부분이 재선될 자격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15%로, 1994년 조사 시작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WSJ가 전했다.

빌 해슬럼 전 테네시주 지사는 WSJ에 "우리는 변곡점에 서 있는 것 같다"며 "문제는 여기서 어떤 변화가 나타나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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