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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최대 실적 한투, 거래절벽에 3분기 급제동…김성환 수익성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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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라 기자

승인 : 2026. 11. 05.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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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거래대금 급감에 순익 70%↓…운용손익도 부진
누적 순익은 2조원 넘어…실적 회복·내년 신사업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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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증시 활황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한국투자증권이 3분기 주식 거래대금 감소와 운용수익 악화로 순이익이 70% 급감했다. 지난 분기 실적이 예년보다 이례적으로 높았던 만큼 3분기 실적 둔화에는 기저효과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운용 부문의 수익성까지 악화하면서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김성환 대표로서는 4분기 실적 회복과 신수익원 발굴이 과제로 떠올랐다.

5일 한국금융지주에 따르면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의 3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2818억원으로 전분기(9464억원)보다 70.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조2102억원에서 3487억원으로 71.2%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로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8.3%, 56.7% 감소했다.

다만 올해 상반기 실적 자체가 압도적으로 높았던 것이지 이 실적만으로 영업 경쟁력이 약화했다고 단정하면 안 된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2024년 7752억원에서 지난해 1조1479억원으로 증가한 데 이어 올해 2조1701억원으로 뛰었다. 순이익도 같은 기간 7109억원에서 1조252억원, 1조7311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례적인 실적을 가능하게 한 것은 증시 활황이다. 2분기 주식 거래가 급증하면서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은 1분기 3138억원에서 4524억원으로 44.2% 늘었다. 같은 기간 자산관리(WM) 부문도 금융상품 판매가 확대되며 수익이 증가했다.

그러나 3분기 들어 국내 주식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이 52조4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1.7% 감소하면서 호황 효과가 약해졌다. 한국투자증권의 일평균 약정대금도 28조6500억원에서 20조1000억원으로 29.9% 줄었다. 이에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은 2872억원으로 36.5% 감소했다. 국내 주식시장 점유율은 오히려 12.11%에서 13.31%로 1.20%포인트 높아졌지만 시장 전체의 거래 감소를 만회하지는 못했다.

자산관리 부문에서도 개인 고객 금융상품 잔고는 108조47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약 3조5000억원 늘었지만, 판매수수료 수익은 2513억원에서 1001억원으로 60.2% 급감했다. 고객 자산 증가가 수익 확대로 이어지지 못한 것이다.

운용 부문의 부진도 컸다. 3분기 별도 기준 운용 순영업수익은 1583억원으로 전분기보다 51.6% 감소했다. 발행어음 순이자마진(NIM) 축소와 채권운용 부진, 환율 변동에 따른 외화자산 평가손실이 겹친 영향이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도 보유자산 평가금액 감소로 400억원의 적자를 내면서 연결 실적에 부담을 줬다.

이는 증권업계 전반에서 나타난 현상으로, 앞서 실적을 발표한 NH투자증권의 3분기 순이익은 3836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1.6% 감소했고, 키움증권은 2386억원으로 64.9% 줄었다. 하나증권 역시 순이익이 103억원에 그치며 93.9% 급감했다.

그럼에도 한국투자증권의 누적 실적은 여전히 역대 최대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조5188억원, 순이익은 2조128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각각 27%, 20.1% 증가했다. 누적 순이익은 지난해 연간 순이익(2조135억원)에도 불과 7억원 못 미친다.

관건은 4분기 이후에도 이 같은 이익 창출력을 유지할 수 있느냐다. 위탁매매와 WM, 운용 부문이 동반 부진한 가운데 기업금융(IB) 부문만 전분기보다 12% 성장한 2164억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IB 수수료 수익도 1435억원에서 1929억원으로 34.4% 늘었다. 거래대금에 좌우되는 수익을 보완할 사업으로 IB의 중요성이 커진 것이다.

발행어음과 종합투자계좌(IMA)의 운용수익 확보도 과제다. 9월 말 발행어음 잔고는 24조47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8.9% 증가했고, IMA 설정 잔고도 13.6% 늘어난 3조3400억원을 기록했다. 합산 규모가 27조8100억원에 달하지만 운용수익은 오히려 반토막 났다.

내년에는 발행어음·IMA 사업자의 모험자본 공급 의무비율이 올해 10%에서 20%로 높아지고, 발행어음 운용자산의 부동산 투자한도도 15%에서 10%로 낮아진다. 수익성 있는 기업금융 투자처를 확보해야 하는 부담이 커지는 것이다.

2024년 취임한 김성환 대표는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취임 이후 사상 최대 실적과 IMA 사업 진출이라는 성과를 거뒀지만, 증시 활황 효과가 약해진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지가 남은 과제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주요 사업기조 가운데 하나로 '차별화'를 내세우고 전 부서에서 새로운 사업 발굴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글로벌 거시경제 변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신수익원 발굴과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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