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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란산 원유 수출 전면금지 조치에 국제유가 급등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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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19. 04. 23.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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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5월1일 만료, 이란산 원유 수입국 제재 유예조치 연장 않기로
국제유가 6개월만 최고치 3% 안팎 급등세
이란산 원유 전면 수출금지, 베네수엘라 제재, 리비아 정정불안 등 국제 원유공급 위협
US Iran Sanctions Pompeo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22일(현지시간) 한국 등 8개국에 대한 이란산 원유 수입금지 한시적 예외조치를 연장하지 않기로 하면서 국제유가는 이날 6개월만 최고치인 3% 안팎으로 급등세를 보였다. 사진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이 이날 오전 워싱턴 D.C. 국무부 청사에서 이란산 원유 수입금지에 대한 제재 유예조치를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하는 모습./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미국이 22일(현지시간) 한국 등 8개국에 대한 이란산 원유 수입금지 한시적 예외조치를 연장하지 않기로 하면서 국제유가가 더욱 상승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미국 백악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날 5월 1일 만료되는 이란 원유 수입국들에 대한 추가 제재 유예조치(SRE·significant reduction exceptions)를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는 국가는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 형식으로 미국의 제재를 받을 수 있다.

이란의 원유 수출은 하루 평균 100만~110만 배럴로 세계 수요의 약 1%로 추정된다. 다음 달 2일 0시를 기해 이란산 원유 수입이 금지되면서 국제유가가 더욱 상승할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 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다른 회원국이 이란산 원유에 대한 우리의 전면적인 제재에 따른 원유 (수급)의 부족분 이상을 메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악관과 폼페이오 장관도 “미국과 사우디·UAE 등 세계의 3대 최대 에너지 생산국은 우리의 우방 및 동맹국들과 함께 국제 석유 시장이 적절한 공급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 국제유가는 이날 6개월만 최고치인 3% 안팎으로 급등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2.7%(1.70달러) 오른 65.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도 약 3% 올랐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산 원유에 대한 부분적 수출금지를 내릴 것으로 예상해온 시장의 기대가 어긋나면서 원유 선물거래시장에서의 구매를 부채질했다.

이에 더해 트럼프 행정부가 산유국인 베네수엘라에 대해 제재 압력을 높여 3월 하루 생산량이 87만 배럴로 줄었고, 4월에 더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도 유가 상승에 기여했다. 아울러 최근엔 리비아와 나이지리아의 정정불안이 심화하면서 국제 원유공급을 위협하고 있다.

향후 국제유가 향방은 오는 6월까지 하루 120만 배럴 감산 조치로 올해 들어서만 40% 안팎의 국제유가 상승을 이끈 OPEC 회원국과 러시아가 이끄는 OPEC 비(非)회원국이 6월 회의에서 감산 조치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에 크게 달려있다.

일단 사우디 정부는 이날 트럼프 행정부의 요청에 적극적으로 동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사우디 왕실이 고유가를 원하고 있어 이란산 원유공급의 부족분을 채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아울러 이란산 원유를 하루 40만 배럴 수입하고 있는 중국과 터키가 미국의 결정에 반발하고 있는 것도 변수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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