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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단장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어디서든 잘 보이고 잘 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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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1. 05. 2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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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개관 후 첫 전면 개보수…시범운영 뒤 9월 공식 재개관
무대폭·객석수 줄여 관람 집중도 향상...몰입형 입체음향시스템 최초 도입
해오름극장 외관(2)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외관./제공=국립극장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이 지난 2017년 10월부터 총 658억원을 투입해 진행해온 리모델링 사업을 완료하고 더 완벽한 공연 관람 공간으로 변신했다.

김철호 국립극장장은 최근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언론공개회에서 “극장의 핵심 공간인 무대·객석·로비의 전면 개보수는 1973년 개관 이후 처음이다”며 “쾌적한 관람환경 조성, 무대시설 현대화와 자연음향 개선, 장기적 안전성 보강에 리모델링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이번 개보수 작업을 통해 해오름극장은 우선 외관부터 달라졌다. 국립극장 문화광장에서 해오름극장 로비로 이어지던 공간에 있던 거대한 돌계단을 없애 개방감을 느끼게 하고 접근성을 높였다.

또한 비대면 서비스 강화를 위해 무인발권 및 자동검표 시스템 등을 도입했다. 로비에 설치된 무인발권시스템의 경우 적외선을 이용해 화면에 손을 접촉하지 않아도 원하는 위치에 위치시키면 자동으로 인식해 티켓이 발권된다.

공연장은 관람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무대 폭을 줄이고, 객석도 기존 1563석에서 1221석으로 규모를 줄였다. 기존 무대는 폭이 최대 22.4m로 넓은데다 느슨한 객석 배치와 완만한 객석 경사도로 시야 확보가 어렵고 집중력이 떨어졌는데, 무대 폭을 12.6∼17m의 가변형으로 바꾸고 객석 경사도를 높여 관객 집중도를 끌어올렸다.

무대 세트를 위아래로 올리고 내리는 기계장치의 경우 기존 수동 혼합형의 23개 상부 장치봉을 통합으로 자동 운영되는 78개 장치봉으로 변경해 무대 전환을 더 정밀하게 할 수 있게 했다. 또 무대 바닥은 사용 빈도가 낮았던 대형 회전무대를 없앤 대신 가로 14m, 세로 4m 의 승강무대(바닥 일부분이 위아래로 오르내리도록 만든 무대) 4개를 설치해 높낮이를 조절, 관현악이나 합창 연주 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국립극장은 자연음을 오롯이 전달하기 위해 건축음향에 중점을 두고 개보수 작업을 했다. 이를 통해 기존에는 1.35초로 고정됐던 잔향시간(연주 후 소리가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1.65초까지 확보됐다. 이에 따라 국악과 관현악 연주의 자연음을 관객에게 고스란히 전달할 수 있게 됐다.


해오름극장 무대 및 객석(1)
해오름극장 무대 및 객석./제공=국립극장
아울러 국립극장은 몰입형 입체음향 시스템을 국내 공연장 최초로 도입했다. 총 132대의 스피커(메인 59대, 프런트 16대, 서라운드 48대, 효과 9대)로 시스템을 완성했다. 지영 책임음향감독은 “이 시스템의 가장 큰 특징은 객석 어디서나 선명하고 생생한 음감을 균일하게 느낄 수 있다는 점”이라며 “관객 위치에 따라 소리의 선명도가 달라지는 전통적인 스테레오 시스템에서 벗어나 음향의 사각 지역을 없앴다”고 설명했다.

무대 뒤는 분장실이 두 배로 늘어났다. 기존에는 분장실이 총 9개였으나 새로 단장한 공연장에는 1층에 출연자 휴게실과 개인 분장실 3개, 단체 분장실 7개가 있고, 2층에는 리딩 룸 1개와 단체 분장실 2개, 지하층에는 달오름극장 공연 때도 활용할 수 있는 예비 분장실 6개를 마련했다.

국립극장은 6~8월 공연장을 시범운영해 개선 사항을 보완한 후 2021~2022 국립극장 레퍼토리 시즌이 시작되는 오는 9월 공식 재개관한다. 시범운영 기간에는 국립창극단 ‘귀토’(6월 2∼6일), 국립국악관현악단 소년소녀를 위한 ‘소소 음악회’(6월 11일), 국립무용단 ‘산조’(6월 24∼26일)가 무대에 오른다.

김철호 국립극장장은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자연음향 공연과 다양한 연출방식의 수용이 가능해져 보다 현대적이고 수준 높은 공연을 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을 대표하는 제작극장으로 국립극장이 새롭게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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