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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분석] KB금융, 금융지주 첫 순익 ‘4조클럽’…윤종규 M&A 전략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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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 김윤주 기자

승인 : 2022. 02. 0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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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속 전년대비 30% 상승
올해도 '리딩금융'등극할 듯
비은행 자회사들 고른 성장세
취임 후 생보 등 기업 적극 인수
포트폴리오 다각화 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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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이 2008년 지주 출범 이후 14년 만에 국내 금융그룹 중 처음으로 연간 순익 ‘4조원 클럽’에 가입했다.

윤종규 회장 취임 첫해 1조원 중반대에 머물렀던 그룹 순익은, 공격적으로 비은행 인수합병(M&A)에 나서면서 가파르게 성장했다. 취임 2년차에 순익 2조원을 달성했고 이듬해에는 3조원도 넘어섰는데, 지난해 순익 4조원 시대를 열게 된 것이다.

윤 회장은 지나치게 은행 비중이 컸던 그룹 수익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기 위해 KB손해보험(구 LIG손보)와 KB증권(구 현대증권)을 잇달아 인수했고, 2020년에는 알짜 생명보험 푸르덴셜생명까지 품에 안으며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작년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은행·비은행 수익 기반을 고르게 성장시키면서 한국 금융지주 역사상 처음으로 순익 4조원 클럽에 가입했고, 이를 통해 리딩금융그룹 위상도 더욱 공고히 했다.

KB금융은 주가 제고에도 공을 들였다. 한 때 카카오뱅크에 내줬던 금융대장주 자리를 되찾아온 데는 높은 성장세와 함께 주주가치 환원 노력이 반영됐다. 코로나19 대응 차원에서 일시적으로 줄였던 배당성향을 2019년 수준으로 돌렸고, 보유 자사주를 활용한 자사주 소각에도 나선다.

KB금융은 8일 지난해 4조4096억원의 당기순이익(지배기업지분 기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년 전과 비교해 27.6% 증가한 수치다. KB금융은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 중심의 견조한 핵심이익 증가와 함께 푸르덴셜생명과 캄보디아 프라삭 등 굵직한 M&A를 통해 그룹의 이익창출력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KB금융이 기록적인 호실적을 낼 수 있었던 데는 윤종규 회장의 공격적인 M&A 전략이 주효했다. 윤 회장은 2014년 취임 이후 대형사인 LIG손보(2015년 그룹 편입)와 현대증권(2016년 그룹 편입)을 인수하며 은행에 집중돼 있던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 2020년에는 경쟁사들을 제치고 푸르덴셜생명까지 인수해, 은행-증권-보험-카드-캐피탈로 이뤄진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공격적인 M&A 덕에 KB금융은 종합금융그룹 기반을 닦을 수 있었고, 오랜 기간 신한금융그룹에 내줬던 리딩금융그룹도 탈환할 수 있었던 셈이다. 실제 윤 회장이 취임했던 2014년의 경우 KB금융의 순익 규모는 1조4000억원 수준이었는데 현대증권 인수를 마무리했던 2016년에는 2조2000억원의 순익을 기록했고, 이듬해에는 3조클럽에 가입했다. 이어 푸르덴셜생명 인수 효과 등으로 4년 만에 다시 순익 규모를 1조원 넘게 끌어올리며 4조원 클럽에 가입하게 됐다.

주요 계열사들도 지난해 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국민은행은 대출자산 성장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개선과 캄보디아 프라삭과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 인수 효과가 반영되면서 전년 대비 12.7% 증가한 2조5908억원의 순익을 나타냈다. KB증권은 사상 최대 규모인 5943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는데, 이는 주식시장 호황과 투자은행(IB) 딜 확대 영향이 컸다. 이외에도 국민카드와 KB손보도 각각 29.0% 84.1% 증가한 4189억원과 3018억원의 순익을 나타냈다. 2020년 9월 그룹에 편입되면서 지난해부터 온전히 그룹 실적에 반영된 푸르덴셜생명은 3362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비은행 부문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은행 비중도 크게 줄었다. 2020년 65.7%였던 은행 순익기여도는 지난해 57.4%로 9%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KB금융 관계자는 “견조한 여신성장과 국내외 M&A 영향으로 이자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자산관리(WM)과 투자금융(IB) 부문의 경쟁력 강화로 순수수료이익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고 말했다.

한편 KB금융은 이날 주가 제고 방안도 내놨다. 지난해 코로나19 관련 위기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축소했던 배당성향을 2019년 수준인 26%로 높였다. 배당금 총액은 8533억원 규모다. 또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자사주 소각에도 나선다. KB금융은 1조1300억원 규모 자사주 중 1500억원어치를 소각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코로나 19 재확산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KB금융은 자사주 소각을 활용해 자본적정성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주주가치 제고를 추진한 점에서 높이 평가 될 수 있다”며 “이번 소각 이후에도 1조원 가까이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추가 소각도 가능해 시장에도 긍정적인 시그널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주주환원 정책으로 KB금융은 금융대장주로서의 입지도 다져가고 있다. 현재 카카오뱅크(21조2159억원)와 시가총액 격차는 4조원가량 벌어져 있다.
조은국 기자
김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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