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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性진국’ 일본, 매독환자 10년 연속 증가세…변이종 등장에 태아감염 사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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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혜 도쿄 통신원

승인 : 2022. 04. 20.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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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매독환자 증가를 알리며 조기치료를 받을 것을 홍보하는 일본 후생노동성의 전단물. /출처=후생노동성 공식 홈페이지
성(性) 관련 산업이 발달해 이른바 ‘성진국(성+선진국)’으로 불리는 일본에서 매독환자가 10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특히 올해 들어서도 과거 최고치에 달했던 지난해보다 1.6배가량의 증가세가 보고되고 있으며, 숫자뿐만 아니라 변이종까지 늘어나고 있어 태아 감염사례 역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니치신문은 19일 후생노동성 발표 자료를 인용해 “최근 (일본)국내의 매독환자가 증가세를 멈추지 않고 있으며, 10년 연속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후생성 발표 자료에 따르면 이달 10일 기준으로 2592명이 매독에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1595명) 대비 1000명가량 증가한 수치다. 눈에 띄는 대목은 2011년부터 10년간 일본 내 매독환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일본 국립감염병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7875명이 매독에 감염됐다는 확진 판정을 받았다.

문제는 감염 실태가 정확히 파악되고 있지 않아 제대로 된 대응을 할 수가 없다는 점이다. 후생성 관계자는 “10년 이상 매독 유행이 이어지고 감염이 확산된 이유로 외국인 관광객의 증가와 최근 급증한 SNS 즉석만남과 소개팅 어플 등을 들 수 있다”면서도 “이런 분석은 가능성일 뿐 정확한 실태파악은 하지 못하고 있다”고 실토했다.

10년간 꾸준히 늘어난 매독 유행의 원인을 단지 개방적인 성문화 때문으로 보기 어렵다는 것도 심각한 문제라는 지적이다. 조기에 치료를 받으면 회복할 수 있는 병이지만, 방치를 할 경우 수년에 걸쳐 매독균이 뇌와 눈 심장과 신경계통까지 침투해 심각한 합병증을 불러올 수 있어서다.

또 이로 인한 사망사례 역시 적지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지난해에는 감염자의 대다수가 20대 여성이었고, 복중 태아까지도 감염되는 변이종인 천성성 매독까지 생겨 사산하는 사례까지 나왔다. 후생성은 지난해 신생아 매독 감염자 수가 21명이었다고 밝혔다.

후생성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처럼 매독 등 성병도 콘돔 착용 등 위생관리만으로도 충분히 방지할 수 있다”며 경각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정은혜 도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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