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트럼프도 불참…‘반쪽짜리’로 전락한 아베 국장에 日 정부 곤혹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4.asiatoday.co.kr/kn/view.php?key=20220913010006485

글자크기

닫기

정은혜 도쿄 통신원

승인 : 2022. 09. 13. 14:54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clip20220913134557
지난달 1일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고향인 야마구지 현에 설치된 분향소 모습. /출처=아베 신조 공식 SNS
오는 27일로 예정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국장(國葬)에 절반이 넘는 국민들이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주요 해외 국빈들의 불참 소식까지 이어지며 장례를 주도하고 있는 일본 정부를 곤경에 빠뜨리고 있다.

12일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이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이날 국장 불참 의사를 밝혔다. 아사히 신문은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주요 국가 수장들이 속속 국장 불참을 결정하면서 기시다 정부가 국민 반대에도 국장을 강행하며 그 당위성으로 내세웠던 '아베 외교의 계승'이란 명분이 흔들리고 있다고 전했다.

당초 일본 정부는 국민 전체의 절반이 넘는 반대여론에도 불구하고 아베 전 총리 국장 실시에 따른 조문외교에 자신감을 보였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아베 전 총리 국장 참석을 위해 일본을 방문하는 국가 수장들과 연이어 정상회담을 가지며 국가적 위상을 올린다는 청사진을 밝히며 해외 국빈 경호 등을 위해 6억엔 규모의 예산까지 마련했던 것이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지난 8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민적 반대여론이 높은) 현 상황을 잘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외교(정책)에 강했던 아베 전 총리의 외교적 유산을 계승하기 위해 국장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행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아베 전 총리와 맹우 관계라 일컬어졌던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불참 소식은 아베 외교의 계승을 주장하며 국장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애쓰던 일본 정부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었다. 게다가 일찌감치 아베 국장 불참을 선언했던 바이든 대통령이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서거 소식이 전해진 후 즉각 국장에 참석하겠다고 밝혀 아베 정부 시절 미일 우호관계가 견고해진 것을 최고의 업적으로 삼던 일본 정부를 낯뜨겁게 만들었다.

아사히 신문은 해외 주요국 수장이 줄이어 일본을 방문했던 2000년 오부치 게이조 전 총리 국장을 언급하며 "그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쥐스탱 튀르도 캐나다 총리 외엔 국가 수장격 인사가 없어 실질적인 외교 교섭이 있을 것으로는 보여지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당시 일본 정부와 자민당이 합동으로 마련한 오부치 전 총리 국장에는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김대중 한국 대통령을 비롯해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에서도 총리 등 국가 수장이 일본을 방문했었다.
정은혜 도쿄 통신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