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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신약 개발 40개월→5개월로 단축…LG, 초거대 AI로 ‘신소재·신약’ 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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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기자 | 최지현 기자

승인 : 2023. 07. 19.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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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거대 AI '엑사원 2.0' 공개
논문 등 전문 문헌 4500만건 학습
한국어·영어 동시에…시행착오 줄여
LG
19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컨버전스홀에서 열린 LG AI 토크 콘서트에서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이 발표하고 있다. /LG
LG그룹의 인공지능(AI) 연구를 전담하는 LG AI연구원이 지난 연말 'AI 토크 콘서트' 행사를 연지 반년 만에 다시 행사를 열어 LG의 초거대(생성형) AI '엑사원 2'를 공개했다. 지난 2021년 엑사원을 공개한지 1년 6개월 만에 한단계 더 진화시킨 결과물을 만든 것이다. 19일 LG AI연구소는 다양한 근무 현장과 소재·화학·바이오 연구 환경을 획기적으로 변화시켜줄 '유니버스'·'디스커버리'·'아뜰리에' 등 3대 엑사원2 플랫폼의 성능을 선보였다.

LG는 구광모 회장 취임 뒤부터 AI를 바이오·클린테크와 함께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의 한 축으로 설정하고, 기술 혁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26년까지 AI·데이터 분야 연구개발에만 3조6000억원 투입을 결정했고, 지난 2020년 LG AI 연구원을 설립했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이날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컨버전스홀에서 열린 LG AI 토크 콘서트에서 "산업현장의 존재하는 난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첫 번째 미션"이라며 "엑사원은 고품질의 데이터 학습, 비용 절감, 고객 수요에 따른 맞춤형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 산업현장에서 생성형 AI가 사업화를 통해 성공한 사례는 없는 것 같다"며 "전문성, 신뢰성에 있어서 세계에서 최고 경쟁력을 가진 모델로 발전시켜, 실제 산업 현장에서 의미있는 성공사례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엑사원2 유니버스는 특허, 논문 등 약 4500만 건의 전문 문헌과 3억5000만장의 이미지를 학습해 만든 거대언어모델(LLM)을 토대로 한다. 유니버스의 학습량은 오픈AI의 LLM 'GPT'가 초기 학습한 데이터의 2~3배 많은 수준이다. 엑사원2의 언어모델은 기존 모델과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추론 처리 시간은 25% 단축하고, 메모리 사용량은 70% 줄였다. 이로 인해 비용을 약 78% 절감했다.

언어와 이미지 간의 양방향 생성이 가능한 멀티모달 모델은 이미지 생성 품질을 높이기 위해 기존 모델 대비 메모리 사용량을 2배 늘리면서도, 추론 처리 시간을 83% 단축했다. 이로써 절감되는 비용을 약 66%에 달한다.

엑사원2 디스커버리의 경우 화학, 바이오, 소재 연구 과정의 시행 착오를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논문, 특허 등 전문 문헌의 텍스트뿐만 아니라 분자 구조, 수식, 차트, 테이블, 이미지 등 비(非)텍스트 정보까지 자동으로 읽고 학습할 수 있는 형태인 심층 문서 이해(DDU) 기술을 개발, 적용했다.

유니버스와 디스커버리를 연계해 AI 질문을 통해 △전문 문헌 검토 △분자 정보 추출 △소재 구조 설계(UMD) △소재 합성 예측(NCS) 등 후보 소재를 찾아내 합성 결과를 예측할 수 있다.

한세희 LG AI연구원은 "엑사원 디스커버리를 통해 1만회가 넘었던 합성 시행착오를 수십회로 줄이고, 연구개발 소요 시간은 40개월에서 5개월로 단축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LG AI연구원은 올해 4분기에 그룹 내 화학 및 바이오 분야 연구진들을 대상으로 엑사원 디스커버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엑사원 아틀리에는 학습된 텍스트와 이미지를 토대로 블로그, SNS, 에세이, 마케팅 문구 등 목적과 사례에 맞게 알아서 창의적인 글과 그림을 만들어주는 서비스이다. 실제 계열사 LG생활건강과의 협력으로 화장품 '숨37' 신제품 패키지 디자인을 엑사원이 제작하기도 했다. 유니버스, 디스커버리가 전문적인 지식과 환경에서 더 적합하다면, 아틀리에는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향 까지 확장할 수 있는 대중적인 서비스다.

LG AI연구원은 엑사원2의 산업 현장에서의 확장을 위해 각 산업, 기업들의 맞춤형 AI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로서 핵심 타깃은 B2B(기업간거래) 시장이지만, 일부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서비스도 오픈할 예정이다.

배 원장은 "3대 플랫폼이 B2B 향이긴 하지만, 유니버스는 대부분의 연구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할 예정"이라며 "아틀리에의 이미지 이해 기술은 (일반 이용자들이) SNS 게시글을 올리거나 해시태그를 달 때 유용하게 쓰일 수 있어 일부 B2C 적용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문경 기자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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