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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은행 선전에 ‘빅3’ 다져…비은행 약한 우리금융, 4위 고착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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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 정금민 기자

승인 : 2023. 07. 2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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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상반기 순익 2조209억원…지주 출범 이후 최대
은행 제외 증권·카드 등 비은행 자회사 부진
우리, 은행·비은행 자회사 역성장에 실적 뒷걸음질
"비은행 경쟁력 강화 콕소리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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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이 은행 선전에 힘입어 2005년 지주 출범 이후 역대 최대 반기 실적을 기록했다. 처음으로 상반기에만 2조원이 넘는 순익을 기록하면서 우리금융그룹과의 '3위'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비은행 자회사의 부진은 아쉬운 대목이다. 증권과 카드, 캐피탈, 생명의 순익이 뒷걸음질 치면서 은행에 대한 의존도가 더 커졌다. 하나금융은 최근 KDB생명 인수전에 뛰어드는 등 비은행 경쟁력 강화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우리금융은 올 상반기 순익이 전년 대비 10% 넘게 줄면서 하나금융과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특히 은행을 비롯해 카드, 캐피탈, 종금 등 주요 자회사들이 모두 역성장했다. 이번 실적은 임종룡 회장이 취임 이후 받아든 첫 성적인 만큼, 수익성 제고와 함께 증권과 보험 등 비은행 자회사 인수합병(M&A)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상반기 순익으로 2조20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6.6% 증가한 수치이고, 첫 2조원대 반기 순익이다. 2분기 순익은 91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4% 증가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국내외 경기둔화와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리스크 증가에도 불구하고, 매매평가익 증가와 기업대출 중심 양호한 자산 성장, 안정적인 비용관리 등에 힘입어 실적 개선을 이뤘다"고 말했다.

반면 우리금융은 상반기 순익으로 1조5386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보다 12.7% 줄어든 규모다. 2분기 순익(6250억원)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2%나 급감했다.

하나금융과 달리 우리금융의 실적은 역성장하면서 두 금융그룹의 격차는 더 벌어졌다. '빅3 금융그룹' 경쟁에서 하나금융이 공고한 위치를 점한 것이다.

두 금융그룹의 희비가 갈린 것은 핵심 캐시카우인 은행의 수익성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하나은행은 상반기 순익으로 1조839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34% 증가한 수치다. 2분기 순익(8683억원)도 22% 넘게 늘었다.

우리은행은 같은 기간 1조4720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5.3% 줄어든 수치다. 2분기에는 6100억원 수준의 순익을 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7%가량 급감한 수치다.

하지만 은행을 제외한 비은행 자회사는 두 금융그룹 모두 부진했다. 하나금융은 증권(-75.1%)과 카드(-38.8%), 캐피탈(-25.8%), 생명(-24.9%)의 순익이 모두 줄었고, 우리금융 역시 카드(-38.7%), 캐피탈(-43.2%), 종금(-73.3%)의 실적이 모두 뒷걸음질 쳤다.

비은행 자회사의 실적 부진으로 은행에 대한 의존도는 더 커졌다. 하나금융 순익에 대한 은행 비중은 91%, 우리금융은 95.7%에 달했다.

한편 두 금융그룹 모두 주주환원정책을 이어갔다. 하나금융은 주당 600원, 총 1770억원가량의 분기배당을 결정했다. 우리금융도 주당 180원, 총 1300억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조은국 기자
정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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