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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술은 새부대에’…KB금융 내 양종희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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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 이선영 기자 | 정금민 기자

승인 : 2023. 09. 1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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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취임 앞두고 손발 맞출 인사 고심
정문철 부행장·김기환 손보 대표 포함
철학·비전 공유 가능한 인물 등용 주목
양종희의 인사 체크리스트
오는 11월 양종희 KB금융그룹 부회장(이하 내정자)이 그룹 사령탑에 오른다. 이에 양 내정자는 앞으로 두 달간 그룹 경영전략과 비전, 함께 손발을 맞춰갈 인사에 대해 밑그림을 그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그룹 경영진과 자회사 CEO(최고경영자)들은 윤종규 회장의 사람들이다. '새술은 새부대에'라는 말이 있듯이 대대적인 인사가 예상된다. 특히 CEO의 첫인사는 그룹의 방향성을 보여주기 때문에, 양 내정자는 더욱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경영철학을 이해하고 경영구상을 실현해줄 수 있는 인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KB금융그룹 내 양 내정자와 출신지역과 학교, 커리어 등에서 연관성이 높은 인물, 즉 양 내정자와 접점이 있는 인사를 조명해본다.

양종희 내정자는 11일 서울 여의도 KB금융 신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에 대해 "계열사의 경쟁력을 도모할 수 있는지 임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리더십 측면에서 적극 발굴하고, 임직원 인사는 공정하고 투명하게 능력 위주로 하겠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양 내정자의 경영전략이 일사분란하게 계열사까지 이어져야 하는 만큼, 그의 경영철학과 비전을 공유할 수 인물들이 등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 내정자는 KB그룹 내 대표적인 전략통이자 재무통이다. 양 내정자의 커리어는 윤 회장이 걸어온 길과 비슷했고, 윤 회장의 비전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임원으로 손꼽혔다. 이에 그는 2021년 부회장직이 신설되자, 가장 먼저 부회장직에 오르며 경영수업을 받아왔다. 은행장을 거치지 않았지만, 그룹의 보험·글로벌·디지털·개인고객·WM·SME부문을 총괄하며 그룹 전 비즈니스 영역에 대한 인사이트를 가지고 있다.

양 내정자는 그룹 핵심 인물에 대해 충분히 파악하고 있는 만큼, 자신이 전폭적으로 신임할 수 있는 인물들로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양 내정자는 전북 전주 출신으로, 서울대 국사학과를 졸업했다. KB금융 내에서 재무와 전략부문 요직을 두루 역임했고, KB손해보험 대표이사를 5년 동안 경영했다.

이를 고려해 그룹과 자회사 주요 임원 중 양 내정자와의 접점이 많은 인사를 보면 정문철 국민은행 부행장과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 윤진수 부행장, 오병주 KB금융 상무, 김주현 클라우드센터장 등이 눈에 띈다.

정 부행장은 양 내정자와 고등학교와 대학 동문이다. 그는 현재 개인고객부문을 맡고 있어, 올해부터 양 내정자와 손발을 맞춰왔다. 김기환 사장 역시 대학 동문인 데다, CFO를 역임해온 만큼 재무적인 이해도가 높다.

이외에도 성채현 이사부행장과 하정 부행장은 양 내정자와 지역연고가 같고, 김태호 부행장은 대학 동문이다. 양 내정자가 걸어온 길과 유사한 인물로는 이재근 국민은행장(CFO)과 이창권 국민카드 사장(CSO·CGSO), 이환주 KB라이프생명 사장(CFO) 등이 있다. 최재영 부행장도 양 내정자의 지휘 아래 WM부문과 연금부문을 총괄해 왔다.

금융권 관계자는 "임기 만료 CEO와 지주사 부사장을 포함해 인사가 이뤄질 텐데, 전략이든 재무든 오랫동안 손발을 맞춰온 사람들이 대상이 될 것"이라며 "첫 인사를 통해 양종희의 복심이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B금융 내에선 양 내정자가 채널에 구애받지 않고 탕평인사를 펼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조은국 기자
이선영 기자
정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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