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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 무드’탄 삼성 반도체…“내년 상반기까지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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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 최지현 기자

승인 : 2023. 10.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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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D램 등 흑자전환 기대감↑
낸드 가격 상승 등 회복 시그널
"내년 하반기 소폭둔화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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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3분기 전망치를 넘어서는 영업이익 2조4000억원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실현하며 본격적인 상승 무드를 형성했다. 이제 업계에선 반도체사업 반등 시기와 그 강도에 관심이 쏠린다. 시장에선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지났다는 인식이 지배적인 가운데 감산 효과가 맞물리면서 4분기에는 D램 부문이 흑자전환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1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올해 3분기 잠정 실적을 보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동기보다 77.9% 감소했으나, 직전 분기의 6700억원보다는 258.2% 증가했다.

그동안 실적 버팀목 역할을 해온 반도체 부문의 대규모 적자로 인해 올 1, 2분기 연속 영업이익 6000억원대를 기록한 지난 1·2분기와 비교하면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다.

삼성전자는 이날 사업부별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반도체 사업을 하는 DS 부문 적자가 다소 줄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에선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반도체사업 적자 규모가 3조원대에 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4조원대 중반의 적자를 낸 지난 1·2분기와 비교하면 1조원 가량 적자폭을 줄인 셈이다.

스마트폰과 가전 등 DX사업의 영업이익이 3조7000억원 수준으로 크게 개선 됐을 거란 관측이 나온다.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 Z 시리즈 판매가 순조롭다는 반응이다. 실제로 국내 사전판매 기간 중 예약이 100만대를 넘어선 바 있다. 역대급 실적을 쓰고 있는 LG전자를 떠올리면 삼성의 가전사업 역시 긍정적일 것으로 업계는 파악 중이다.

중요한 건 삼성전자 영업실적의 60%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 사업의 향배다. 전문가들은 기본적으로 반도체 업황이 상승 싸이클을 타기 시작했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4분기 반도체 흑자전환도 유력하게 보고 있다.

김형준 서울대 명예교수 겸 차세대지능형반도체지원단장은 "삼성과 마이크론이 낸드값을 10% 올렸다는 소식이 있지 않았느냐. 삼성의 4분기 반도체 흑자전환도 노려볼만 하다"고 했다. 김 단장은 "소위 실리콘 싸이클이 2~3년을 주기로 도래하기 때문에, 흐름대로라면 내년 하반기까지 상승세가 지속 돼 예년 수준의 실적을 회복할 수도 있다고 본다"고도 했다.

실제로 최근 메모리 시황이 바닥을 통과했다는 관측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반도체 시장 선행지표로 통하는 D램 현물 가격이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하는 등 업황 회복 신호가 포착되고 있어서다. 삼성 등 업체들의 강력한 감산 효과에 시장의 재고 수준도 바닥에 다다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버 기업들을 중심으로 DDR5 등 고부가가치 최신 반도체 제품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도 상승 전환 시그널로 해석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실적 발표가 실적 바닥을 인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4분기에는 D램과 낸드 가격이 2021년 3분기 이후 2년 만에 동시에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3분기부터 (D램)과 낸드의 평균 판매단가가 상승하고 있는 게 업황이 회복되고 있다는 시그널"이라고 했다. 그는 "4분기 반도체 실적은 확실히 반등할 것"이라며 "2분기부터 메모리 영업적자가 축소 되는 중이고, 4분기는 더 큰 폭으로 줄어 D램에서만큼은 흑자전환까지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 연구원은 싸이클이 내년 상반기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봤다. 그는 "내년 2분기까지는 업황 반등이 이어지겠지만, 내년 하반기부터는 (싸이클상) 다시 소폭 둔화 될 수 있다"고 했다.



최원영 기자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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