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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사기 무서워” 비아파트 전세 기피 현상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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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현 기자

승인 : 2023. 11. 12.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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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세대·연립주택 전세 거래 1년 새 24.7% 줄어
보증금 떼일 우려에 월세 거래 늘어
아파트
서울 송파구 잠실동 일대에 들어선 아파트 단지들. /정재훈 기자 hoon79
전세사기 여파로 비아파트 기피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1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8월까지 다세대·연립주택 전세 거래량은 4만7581건으로 전년 동기 6만3203건에 비해 24.7% 줄었다. 오피스텔 역시 전세 거래량이 지난해 2만1881건에서 올해 1만6030건으로 26.7% 감소했다.

그동안 비아파트에서 높은 선호도를 보였던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면적 전세시장에서도 아파트 거래량이 높아지면서 비아파트 거래를 넘어섰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를 보면 2020년 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연립·다세대주택 전세 거래량은 월평균 6131건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인 54%를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아파트 전세 거래 비중은 51.9%로 높아지면서 연립·다세대주택 거래를 넘어섰다. 이후에도 아파트 전세 거래 비중은 올해 2월 57.3%로 정점을 찍었고, 지난달엔 52.3%로 우위를 지속하고 있다. 반면, 연립·다세대주택 거래량은 지난달 3393건으로 2020년 1월 이후 최저 수치를 보였다. 이는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2021년 7월(7778건)보다 56.4% 감소한 것이자 전년 동월 대비 40.8% 줄어든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전세사기 여파 지속, 정부의 전세보증금 반환보험 가입 기준을 강화로 인한 빌라시장 위축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정부는 전세사기 예방을 위해 올해 5월부터 전세보증 한도를 기존 1.5배에서 1.26배로 낮췄다. 이에 보증금을 제때 돌려 받지 못할 우려가 확산됐고 보증금이 적은 월세 거래가 많아졌다.

비아파트 임대차 시장 침체가 지속되면서 소유자들도 답답한 상황이다. 전국레지던스연합회와 전국오피스텔협의회, 전국임대인연합회는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아파트 주거시장은 아사 직전"이라며 "현실적인 전세보증제도 마련, 오피스텔에 일관된 조세제도 마련, 생활형숙박시설의 미래지향적 제도 개선 요구 등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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