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아투★현장] ‘도그데이즈’ 윤여정·유해진, 강아지들과 전할 따뜻한 이야기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4.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110010006392

글자크기

닫기

이다혜 기자

승인 : 2024. 01. 10. 13:05

윤여정 유해진
윤여정 유해진/연합뉴스
윤여정과 유해진이 따듯한 영화로 설 연휴 극장가를 찾아온다.

영화 '도그데이즈' 제작보고회가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윤여정, 유해진, 김윤진, 정성화, 김서형, 이현우, 탕준상, 윤채나, 김덕민 감독이 참석했다.

'도그데이즈'는 성공한 건축가와 MZ 라이더, 싱글 남녀와 초보 엄빠까지 혼자여도 함께여도 외로운 이들이 특별한 단짝을 만나 하루하루가 달라지는 갓생 스토리를 그린다.

영화 '미나리'로 대한민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의 트로피를 품에 안은 윤여정과 '공조2:인터내셔날' '올빼미' '달짝지근해:7510'까지 연달아 흥행 시킨 유해진이 호흡을 맞춘다.
김 감독은 영화에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담고 싶었던 것에 대해 "첫 번째가 관계, 두 번째가 성장이었다. 여러 관계, 극악한 빌런이 나와서 상대하는 영웅적 서사는 아니고 일상 속 소소한 관계 속에서 성장하게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윤여정은 세계적인 건축가이자 강아지 '완다'의 하나뿐인 가족 민서를 연기했다. 국내 영화로 복귀하게 된 이유를 묻자 "감독이다. 감독이 대단한 역량이 있어서 선택한 것은 아니고 조감독 시절에 우리 둘이 만났는데 우리가 아주 개 취급을 당했다. 그래서 전우애 같은 게 있어 '덕민이가 입봉해서 날 시켜주면 꼭 하리라' 했다"면서 "점쟁이는 아니니까 믿음은 없었는데 둘이 별로 취급을 못 받아서 이다음에 혹시 입봉하면 덕민이꺼 꼭 하리라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해진은 "사실 기억도 잘 안난다. 워낙 개를 좋아하기도 하고, 따뜻한 이야기고 극악스러운 게 정말 없는 재밌고 따뜻하고 귀여운 면도 있고 그래서 선택하게 됐다"고 했다.

인사말 하는 윤여정
유해진 윤여정 김덕민 감독/연합뉴스
김 감독은 데뷔작에 출연해 준 두 배우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글을 재밌게 봐준 윤여정 선생님과 다른 배우들으게 감사할 따름이다. 이 작업을 위해 애써준 JK식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윤여정은 완다와 호흡을 맞춘 소감에 대해 "처음엔 '말을 안 들으면 어떡하지?' 그랬는데 의상 담당이 '개들이 연기를 너무 잘한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알아듣는 것 같이 잘한다고 하더라. 그런데 완다만 말을 안 들어 같이 기다렸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유해진은 앞서 영화 '전우치'에서 강아지 초랭이를 연기한 바 있다. 그는 "내가 개를 하는게 더 낫더라. 말 엄청 안 듣고, 저는 저 파트너가 차장님, 친구 보니까 '삼시세끼' 산체가 생각 났다. 차장님은 그렇게 속을 썩이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강아지들에게 디렉팅은 따로 없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기다리는 것 뿐이었다. 물론 급한 상황이 많이 있었지만 이 친구들이 해줄거란 믿음으로 카메라 세팅을 해놓고 기다렸다. 어느 순간 해주더라. 그걸 그대로 담아서 편집한 작품"이라고 답했다.

윤여정과의 호흡을 묻자 "숱하게 했지만 늘 왜 이렇게 틀에 박히는 이야기만 해야 하나 했는데 선생님하고 하니까 정말 후련하다. 동치미 같은 느낌"이라며 "나중에 나도 꼭 그렇게 되고 싶다. 진짜 오랜만에 긴장한 것 같다. 선생님 집에서 찍는 날 정말 추웠는데 말은 안했지만 '그 대사를 틀리면 어떡하지' 촬영 내내 긴장했다. 선생님을 몇 번 뵙고 현장에서 찍고 하니 긴장이 녹고 되게 편하게 많은 재밌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오랜만에 기분 좋은 긴장감이었다"고 전했다.

이에 윤여정은 "호흡이랄 게 없다. 사랑하는 관계도 아니고"라고 쿨하게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방송에도 함께 출연했던 유해진의 반려견 겨울이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 유해진은 "하필 또 지금이 겨울이다. 제가 겨울을 좋아해 겨울이라고 지었다. 촬영 때 그렇지 않아도 개에 관련된 영화라 겨울이가 많이 생각났는데 겨울이랑 거의 똑같이 생긴 웰시코기를 데려오던 동네 아저씨가 있었다. 그래서 거의 찍는 동물병원 앞에 매일 와서 겨울이가 생각이 났다. 키우던 반려견이 죽어 무지개 다리 건너면 저정도일까 했는데 정말 진짜 오래가고 가슴에 묻는 것 같다. 지금도 늘 생각난다"라고 답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따뜻한 작은 모닥불을 피우는 심정으로 만들었고 그렇게 담고 싶었던 만큼 재밌고 따뜻하게 나온 것 같다"라고 했다.

'도그데이즈'는 오는 2월 7일 개봉한다.
이다혜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