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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AESA 레이다 KF-21에 탑재…1100억원 규모 양산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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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기자

승인 : 2024. 06. 25. 14:48

사진_한국형 전투기(KF-21)에 장착된 한화시스템의 AESA 레이다
한화시스템의 AESA 레이다. 이 레이다는 KF-21에 탑재돼 본격 양산된다. /한화시스템
한국형전투기 KF-21의 눈이 될 한화시스템의 AESA 레이다가 내년 8월 말부터 기체에 본격 탑재된다.

한화시스템은 방위사업청과 25일 1100여억원 규모의 최초 양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AESA 레이다는 공중과 지상·해상 표적에 대한 탐지 및 추적 등 다양한 임무를 동시에 수행하는 최첨단 레이다다. 레이다는 현대 공중전에서 전투기의 생존 및 전투의 승패를 가르는 핵심 장비로 꼽힌다. 기존 전투기에 달린 기계식 레이다보다 더 넓은 영역을 탐지하고, 공중과 지상의 다중 표적과 동시 교전을 하는 것이 가능하다.

2015년 미국이 전투기 핵심 기술이전을 거부한 이후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한화시스템과 개발에 착수한 지 불과 4년 만인 2020년 시제 1호기를 성공적으로 출고하며 대한민국 레이다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입증했다.
이후 국내외에서 약 200소티 이상 비행시험을 통해 항공기용 AESA 레이다 성능을 입증하고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아 드디어 첫 양산에 돌입하게 됐다.

박혁 한화시스템 감시정찰부문 사업대표는 "한화시스템은 항공기용 AESA 레이다를 개발 및 공급하고, 수출까지 성사시킨 국내 유일한 기업"이라며 "미들급 전투기부터 경전투기급, 그보다 더 작은 무인기까지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항공기용 AESA 레이다 전력화 실적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한화시스템은 지난 5월 유럽 대표 항공우주·방산 기업 레오나르도와 '경공격기 AESA 레이다' 안테나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국산 AESA 레이다의 첫 수출을 알렸다. 국내 최초로 항공용 AESA 레이다에 공랭식(空冷式) 기술을 적용해 개발하는 무인기용 AESA 레이다 개발 또한 추진 중이다.
지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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