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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싸이월드, 내년 하반기 부활…“3200만 회원 데이터 복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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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 기자

승인 : 2024. 12. 1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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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서울 을지로 페럼타워 페럼홀에서 열린 싸이커뮤니케이션즈 기자간담회에서 함영철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김민주 기자
"최근 글로벌 SNS는 공개적인 성격이 강해 타인의 게시물을 지나치게 노출하는데, 이는 코로나 이후 깊고 좁은 인간관계를 선호하는 개인들에게 피로감을 줍니다. 싸이월드는 최초 모토였던 '사이좋은 사람들'을 바탕으로, 따뜻하고 감성적인 SNS가 될 것입니다. 과거의 감성을 살려 현시대에 맞게 부활시키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11일 서울 을지로 페럼타워에서 열린 싸이커뮤니케이션즈(싸이컴즈) 기자간담회에서 함영철 싸이컴즈 대표는 이같이 말했다. 싸이컴즈는 이번 간담회에서 내년에 정식 출시될 예정인 싸이월드의 서비스 방향성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함영철 대표는 "2022년 싸이월드 재론칭 당시 잠재력이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잦은 중단과 미흡한 개발력으로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며 "그럼에도 재론칭 당일 본인 인증 시도 건수가 950만건에 달했으며 일주일 방문자 숟 390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2년 전 재론칭 때 사진이 잘 복원되지 않는 문제점도 있었는데, 이같은 이유로 탄탄한 IT 출신 전문 팀을 꾸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싸이컴즈에 따르면 기존 법인으로부터 3200만명의 회원과 170억건의 사진 데이터를 인수받았다. 류지철 싸이컴즈 CTO는 "데이터를 복원할 때 분석 대상을 확보하고 데이터 분석 및 구조화를 거쳐 변환하는데, 싸이월드의 경우 옛날에 사용된 포맷이 많아 데이터 변환이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싸이월드가 과거 오랜 시간 서비스되며 운영 주체가 여러 번 변경됐는데, 이런 이유로 데이터 저장 방식도 많이 변형됐다. 여러 포맷을 어떻게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할지에 초점을 맞춰서 복원을 진행 중"이라며 "데이터 변환은 아직 기획 단계에 있는데, 내년 상반기 내로 변환을 완료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새롭게 탄생하는 싸이월드는 개인의 기록과 유의미한 교류를 위한 '마이홈', '클럽'을 주요 기능으로 한다. 마이홈은 앱의 첫 화면으로, 개인이 사진과 글을 쉽게 작성할 수 있으며 클럽은 채팅 중심으로 운영되는 커뮤니티다. 이외에도 마이룸에 알림, 디엠 등 핵심 기능이 그대로 유지된다.

론칭 후 성장계획 및 투자 비용에 대해 함 대표는 "MAU 200만명으로 시작하는 것이 목표"라며 "개발 자금의 경우 내년 재론칭 시점까지 50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 중이다. 복원 비용, 인건비, 데이터 및 IDC 관련 비용도 다 포함했을 때 보수적으로 봐도 50억원은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싸이컴즈는 싸이월드를 기반으로 게임 사업까지 확장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함 대표는 "싸이월드 론칭 후 게임 플랫폼 및 오픈 생태계로 확장할 예정"이라며 "싸이월드라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게임 비즈니스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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