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이미지 제고+비즈니스 창출…오비맥주, 두 마리 토끼 잡는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4.asiatoday.co.kr/kn/view.php?key=20241218010010818

글자크기

닫기

이철현 기자

승인 : 2024. 12. 19. 00:03

업사이클링 활동 잇단 전개…다양한 분야 확대
오비맥주 관계자들이 맥아포대로 제작한 업사이클링 외투 보관 가방을 들고 있다
오비맥주 관계자들이 맥아포대로 제작한 업사이클링 외투 보관 가방을 들고 있다. /오비맥주
오비맥주가 최근 잇단 업사이클링 활동을 적극 전개하면서 기업의 이미지 제고와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약 4년간 꾸준히 지속하면서 지방자치단체와 협업으로 이어지는 등 눈에 띄는 성과도 나오는 중이다. 관련 제품도 스포츠, 식품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업사이클링이란 업그레이드와 리사이클링의 합성어로 쓸모 없거나 버려지는 것을 새롭게 탄생시키는 작업을 뜻한다.

1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맥주를 양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맥주박(보리의 맥아 껍질과 씨껍질)'을 다양한 방법으로 업사이클링을 시도 하고 있다. 처음 시작할 때에는 소비자 접점 확대 차원에서 진행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일부 기업은 오비맥주의 사례를 적극 모니터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비맥주는 업사이클링 활동을 통해 업계에 좋은 선례를 남기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꾸준하게 업사이클링 활동을 전개하고 있지만 오래된 역사를 보유하고 있지 않기에 모자람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향후 이 분야의 교과서적 기록을 남길 수 있도록 다양한 연구개발을 적극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오비맥주의 본격적인 업사이클링 활동의 역사는 202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푸드 업사이클 전문기업 '리하베스트'와 '맥주박 리사이클 협력 업무협약' 체결하면서 시작됐는데 그 해 '리너지 맥아분'을 개발했다. 리너지 맥아분은 식품분야에서 대체 밀가루로 널리 활용되고 있기도 하다.
이후 리너지 맥아분을 토대로 '리너지바'를 출시했으며 '한맥 리너지 크래커', '버브 몰트 초코볼' 등 고단백·고식이섬유 식품을 잇따라 출시했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스포츠용품으로도 확장됐다. 올해 9월 리너지 맥아분을 생분해 플라스틱과 결합한 신제품인 '맥아분 골프티'를 선보였다.

맥아분 골프티는 일반 플라스틱으로 제작된 골프티에 비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7% 감소시킨 친환경 제품인데 이를 매립 할 경우 6개월 이내 자연에서 100% 완전 분해된다는 점에서 골프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오비맥주는 앞서 지난 5월 '미켈롭 울트라'를 출시하면서 '골프맥주'라는 점을 적극 부각시키고 있는데 맥아분 골프티 출시와 함께 골프계와 접점 확대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골프맥주와 업사이클링 골프티 등의 업사이클 제품이 오비맥주 마케팅에 도움이 된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지자체와의 협력도 강화되고 있어 이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10월 이천시립박물관에서 열린 전시회는 대표적이다. 경기 이천시와 오비맥주가 함께한 해당 전시회는 이천시의 깨끗한 물 이미지 소개와 함께 핸드크림, 골프티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맥주박 업사이클링 제품들이 등장해 주목을 받았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업사이클링 활동을 통한 다양한 비즈니스 창출이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며 "소비자와의 접점 확대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현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