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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부안 오리농장서 고병원성 AI 확진… 올해 12번째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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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정영록 기자

승인 : 2024. 12. 19. 08:21

19일 3.2만마리 사육농가서 항원 확인
27일까지 동일 계열화 농장 일제 검사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
전북 부안군에 위치한 육용 오리농장에서 H5N1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 해당 농장은 오리 3만2000여 마리를 사육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부안군 소재 육용 오리농장에서 확인된 AI 항원이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으로 판정됐다. 이는 올해 12번째 사례다.

중수본은 '조류인플루엔자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초동대응팀을 투입해 출입을 통제하고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한 예방적 살처분과 역학조사 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고병원성 AI 확산 차단을 위해 전국 다솔 오리계열사 및 전북 내 오리농장·축산시설·차량에 대해 이날 오전 9시까지 '일시이동중지명령(Standstill)'도 발령했다.
발생농장 방역대(10㎞) 내 가금농장 58호에 대한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전국 철새도래지·소하천·저수지 주변 도로 및 가금농장 진입로 등에 소독도 진행 중이다.

중수본은 고병원성 AI 추가 발생이 우려되는 만큼 방역조치도 강화할 방침이다.

우선 전국 다솔 오리계열사 계열농장 119호에 대해 오는 27일까지 일제 정밀검사를 실시한다. 다솔 오리계열사 소속 도축장의 도축단계 검사 비율을 기존 60%에서 80%로 강화한다.

방역대 해제 시까지 육용오리는 고병원성 AI 검사를 4회 실시한다.

전국 오리계열사별 자체 방역관리 강화를 위해 계약 농장에 대해 일일 1회 전화 예찰도 실시한다. 추가로 매주 현장을 방문하고 방역상황을 점검한 뒤 미흡사항에 대해서는 지도·개선한다.

야생조류 고병원성 AI 검출지역 및 철새도래지 출입 통제 강화를 위해 야생조류 예찰 지역 10㎞와 철새도래지 수변 3㎞ 지역을 대상으로 매일 예찰하고 주변 가금농장도 집중 소독한다.

최정록 농림축산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전북은 이달 중 오리농장 세 곳이 연이어 발생하는 등 도내 추가 발생 방지를 위해 방역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며 "각 지방자치단체는 차단방역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농식품부에 의하면 이달 AI 발생으로 인한 육용오리 살처분 수는 누적 15만 마리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육용오리 845만 마리 중 1.8% 수준으로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정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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