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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혁신상 탄 삼성 엑시노스 W1000, 파운드리 희망 씨앗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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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기자

승인 : 2024. 12. 24. 17:11

삼성전자 엑시노스 w1000
삼성전자 엑시노스 W1000./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지난 7월 공개한 스마트워치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엑시노스 W1000'은 회사의 혁신 기술이 집약된 결과물이다. 삼성 파운드리 2세대 3나노미터(nm) 공정 SF3로 생산된 첫 칩이면서, 세계 최초 '빅-리틀'이라는 새로운 아키텍처가 적용됐다. 당초 업계에서는 엑시노스 W1000으로 3nm 수율 안정화 등 과제를 안고 있는 삼성 파운드리가 기술 역량을 입증할 계기가 될 지 주목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로 엑시노스 W1000가 탑재된 갤럭시 워치7은 출시된지 약 반년이 됐다. 반년이 지난 현재 테크 리뷰어와 소비자들의 갤 워치7에 대한 평가는 매우 긍정적이다. 전작보다 구동 속도가 확연히 빨라지고, 웨어러블 특유의 버벅임과 느림이 훨씬 개선됐다는 게 공동된 의견이다. 미국 유력 소비자 매체 컨슈머 리포트에서도 스마트워치 평가 최초로 11개 전 부분에서 1위를 차지했다. 꾸준히 성능 비교에서 굴욕을 줬던 애플 워치도 제쳤다.

여기에 엑시노스 W1000는 내년 초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에서도 혁신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CES 혁신상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소비재 전자 전시회(CES) 주최사인 미국 CTA가 세계 혁신제품 중 기술성·심미성·혁신성이 뛰어난 제품에 수여하는 상이다. 그 해 처음 출시된 제품만 받을 수 있고, 세계 각지 100여 명의 심사위원이 평가한다.

엑시노스W1000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며, 삼성 파운드리의 3nm 공정에 대한 희망도 점차 생기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엑시노스W1000 개발할 때 실제 제품의 사용 시나리오에 맞춰 낮은 소비 전력을 우선 순위로 두고 개발에 매진했다. 여기에 성능을 희생하지 않게 하는 것도 주안점이었다.
문형석 삼성전자 TL은 자사 블로그 인터뷰를 통해 "엑시노스 W1000은 저전력 설계 노하우를 모두 담아 개발한 집약체"라며 "웨어러블 제품에 특화된 3나노미터 공정과 다양한 설계 기술이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전력을 위해) 모뎀 등 여러 기능을 더 낮은 전압의 전원으로도 동작시킬 수 있도록 기능별로 동적 전압·주파수 스케일링 기술을 적용해 만들었다"며 "사용하지 않는 회로에는 전원 공급을 효율적으로 차단하도록 관리하는 기술도 적용됐다"고 말했다

처음 적용된 구조는 빅-리틀 구조는 고성능 작업은 빅코어를 통해, 그렇지 않은 작업은 리틀코어를 통해 분산 작업하는 기술을 뜻한다. 엑시노스 W1000는 Arm 코어텍스-A78 칩 1개를 빅코어로 두고 있다. 리틀코어인 Arm 코어텍스-A55는 전작 대비 2배 늘린 4개를 집적했다. 이를 통해 전작 대비 싱글코어는 3.4배, 멀티코어는 3.7배 높은 성능을 제공한다

엑시노스 W1000에는 첨단 패키징 기술인 FO-PLP(팬아웃-패널레벨패키징)도 적용됐다. FO-PLP는 기존 웨이퍼보다 넓은 사각형 패널을 사용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또한 PMIC(전력관리반도체)와 메모리를 결합해 칩 크기를 줄이는 ePOP(임베디드 패키지 온 패키지)도 적용됐다.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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