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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 가결… 韓 “국회결정 존중, 헌재 결정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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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4. 12. 27. 17:58

"더 이상의 혼란과 불확실성 보태지 않기 위해 직무 정지"
"야당, 합리적 반론 대신 이번 정부 들어 29번째 탄핵안"
직무 정지된 뒤 정부서울청사 나서는 한덕수 국무총리
국회 탄핵소추 가결로 직무가 정지된 한덕수 국무총리가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를 나서고 있다. /연합
여당의 극한 반발 속 야당 주도로 강행 처리된 탄핵소추안에 대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국회의 결정을 존중하며 더 이상의 혼란과 불확실성을 보태지 않기 위해 관련법에 따라 직무를 정지하고, 헌법재판소의 신속하고 현명한 결정을 기다리겠다"고 27일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본인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자 신속히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배포하며 이 같이 밝혔다.

한 대행은 탄핵안 가결에 결정적 계기가 된 헌법재판관 임명 보류 결정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그러면서 "헌법재판관 충원 못지않게 헌법재판관을 충원하는 과정도 중요하다는 점을 국민 여러분과 여야에 간곡히 말씀드리고 싶다"고 설명했다.

특히 "헌법과 법률, 그리고 우리 헌정사의 전례를 소중히 여기며 소통을 통한 합의로 이견을 좁혀가야 한다"며 "여야 합의를 청하는 말씀에 대해 야당이 합리적 반론 대신 이번 정부 들어 스물아홉번째 탄핵안으로 답한 것을 제 개인의 거취를 떠나 이 나라의 다음 세대를 위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한 대행은 "국무위원들과 모든 부처의 공직자들은 평상심을 가지고 소임을 흔들림 없이 수행해 주기를 당부한다"며 "한평생 공직 외길을 걸으며 대한민국이 여기까지 오는 동안 국정의 최일선에서 부족하나마 미력을 다해 국민 여러분을 섬길 수 있었던 것을 인생의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직 대통령이 국회의 탄핵소추를 당한 뒤 권한대행을 맡은 총리가 탄핵된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한 대행은 헌법재판소의 최종 판단이 있기 전까지 직무정지 상태가 이어진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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