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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시위 저지…4m 높이 ‘차벽 트럭’ 꺼낸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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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훈 기자

승인 : 2025. 01. 22. 15:38

서부지법 난입 사태 이후 주요 국가기관 경비 강화
尹 출석 헌재 인근 경비…시위대 방어용 차벽 트럭
서울청만 보유, 도로 완천 차단 등 접근 쉽지 않아
차벽 트럭 헌법재판소
지난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역 5번 출구 인근에 방패를 내린 경찰 차벽 트럭 2대가 왕복 6차선 도로를 막고 있다. /손영은 기자
경찰이 '서울서부지법 난입 사태'를 계기로 헌법재판소 등 주요 국가기관에 대한 경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경찰은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변론기일에 직접 출석함에 따라 시위대와의 물리적 충돌을 방지하는 이른바 '차벽 트럭'까지 운용, 국가기관의 기능을 철저히 보호하겠다는 방침이다.

22일 경찰청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윤 대통령이 출석하는 헌법재판소, 서울구치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경찰청 등 주요 국가기관에 대해 경찰 기동대를 투입해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19일 서부지법 난입 사태 이후 국가기관뿐만 아니라 해당 기관 일대까지 경력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 중이다.

경찰은 지난 21일 헌정사 최초로 현직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에 직접 출석하자 헌법재판소 일대에 3중 차벽을 세우고 강도 높은 통제에 들어갔다. 이날 경찰은 시위대와 대치 또는 물리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제작된 '차벽 트럭'(시위 방어용 트럭)을 본격 운용했다.

해당 차량은 헌법재판소 인근 안국역 5번부터 4번 출구 사이 왕복 6차선 도로를 완전히 차단했다. 길이 8.6m, 높이 4.1m, 두께 1cm의 반투명 PC(폴리카보네이트) 소재의 방패가 트럭 차량 옆면에 펼쳐져 도로 전체를 막았으며, 일반 버스보다 높아 접근조차 쉽지 않았다.

헌법재판소 차벽 트럭
지난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역 5번 출구 인근에 방패를 내린 경찰 차벽 트럭 2대가 왕복 6차선 도로를 막고 있다. /손영은 기자
자동유압시스템이 장착된 차량은 기존 차벽 버스와 달리 차량 운전석을 포함해 차량바닥까지 모두 차단이 가능하며, 평상시에는 방패를 접어 화물 수송까지 할 수 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서울경찰청만 보유하고 있으며, 총 20대 운용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차벽 트럭은 헌법재판소뿐만 아니라 지난해 11월 민주노총 건설노조 집회 등 충돌이 우려되는 대규모 집회에 투입됐다. 경찰은 윤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 출석하는 날마다 해당 트럭을 운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청 관계자는 "차벽 트럭은 절대 방어해야 할 시설이 있거나 폭력사태가 우려될 때 주로 투입된다고 보면 된다"며 "헌재 일대에 투입한 건 그만큼 사안이 중한 거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민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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