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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탄핵은 무효… 민주당, 北노동당 전략의 중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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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5. 03. 09. 17:47

尹석방에 "탄핵 각하" 광화문 울려
김국성 전 北전략관, 野 이재명 비판
"野 입법 독재, 예산 폭거 깨달았다"
2030 청년들 탄핵반대 자발적 참여
법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취소 청구를 인용한지 하루가 지난 8일 전광훈 목사가 주축인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가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국민대회'를 열었다. 윤 대통령 지자들이 탄핵반대를 외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구속취소' 결정 이튿날인 8일 서울 광화문광장엔 '즉시 석방', '공수처·선관위 해체', '이재명 구속' 등의 구호로 가득 찼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과 탄핵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즉각적인 윤 대통령 석방을 주장하며 '탄핵 무효'를 한목소리로 외쳤다. 이날 집회에는 집회 측 추산 350만 명, 경찰 비공식 추산 4만명이 참석했다.

집회에서 전광훈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 의장은 김국성 전 북한 정찰총국 전략관을 초빙해 이번 탄핵 정국이 종북좌파와 간첩 세력들의 주도로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북한정찰총국 출신 김국성 교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1월 "선대들, 우리 북한의 김정일, 또 김일성 주석의 노력들이 폄훼되지 않도록, 훼손되지 않도록 애써야 할 것"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종북 사상이 그대로 드러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조선노동당의 대한민국 침투 전략에서 민주당이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 탄핵 역시 종북 세력의 국가전복 시도 선상의 마지노선"이라고 강조했다.

광화문광장엔 헌법재판소의 탄핵 최종 판단을 앞두고 기존 탄핵 반대층과 청년들, 부산·울산 등 지역별로 올라온 시군 단위 단체, 가족 단위 행렬이 끝없이 이어졌다. 보수층 결집이 지역과 세대를 아우르며 단단해지는 분위기였다. 수많은 인파는 집회 본행사인 오후 1시 전부터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쏟아져 내렸다. 이들은 이순신 장군 동상을 중심으로 질서 있게 운집했다. 광화문 네거리에 크게 걸린 대형 스크린 앞으로 경찰의 대형버스가 안전을 위해 늘어섰다.

이날 참석자들의 중심 구호는 '윤석열 대통령 즉각 석방'이었다. 오후 12시 반께 '대검찰청에서 대통령 석방과 관련해 항고 포기에 대한 반대가 없었다'는 소식이 공유되자 참석자들은 "만세", "승리했다", "이겼다", "탄핵 원천무효" 등의 외침이 쏟아졌다. 군데군데 앉아 태극기를 흔들던 인파들도 동시에 일어나 환호했다. 대검은 이날 오후 3시께 윤 대통령 구속취소에 대한 즉시항고를 포기하고, 석방 지휘 결론을 내렸다. 이어 윤 대통령은 오후 6시께 서울구치소에서 나와 한남동 관저로 복귀했다.

◇'대한민국 대통령 윤석열', '탄핵 기각' 등 깃발 나부낀 광화문광장… '부산·여수' 등 적힌 팻말도

이순신 동상을 중심으로 모인 고령의 지지자들은 각자가 챙겨온 간이 의자에 앉아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인파들 사이엔 태극기와 성조기를 나눠주는 참가자부터, '종북좌파 CCP 중국공산당 OUT' 등의 전단지를 뿌리는 이들도 있었다.대형 태극기 사이로 높이 솟은 깃발엔 '대한민국 대통령 윤석열', '수호하자!', '탄핵 기각', '국회 해체' 등의 팻말 구호가 펄럭였다. 특히 부산과 울산, 여수 등 지역별로 올라온 인파들이 한데 모여 같은 구호를 한목소리로 외치기도 했다.

연세대 재학 중인 권예영 '탄대청'(탄핵을반대하는청년모임) 대표는 단상에 올라 "지금 180여 명의 청년들이 인스타와 유세차, 인터뷰, 청년주도시위, 탄원서 등을 통해 탄핵반대 목소리를 자발적으로 내고 있다"며 "비상 계엄 이후 청년들이 정말 많이 일어났다. 대학생들도 많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비상계엄의 진실을 깨달은 세대 아닌가"라며 "비상계엄은 반민주적 내란이 아니라, 반민주적인 야당의 독재를 막기 위한 대통령의 권한이었으며 내란이라고 선동하는 자들이 반국가세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법과 언론, 시민단체까지 이미 반대한민국 사상에 선동됐단 사실을 알지 않나"라며 "청년 여러분, 애국시민 여러분, 우리는 반드시 반드시 승리한다"고 덧붙였다.

◇참가자들 "비상계엄으로 진실 알게 됐다", "헌재는 탄핵 각하해야"

이번 광화문 집회 참석을 위해 울산에서 올라온 70대 하원호씨는 "구속취소 결정 이전부터 이번 집회에 참가하기로 마음먹었다"며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나오기까지 아직 시간이 남았지 않나"라고 말했다. 박사모가족중앙회 수석부회장인 하씨는 "헌재는 탄핵을 각하해야 한다"며 "인용과 기각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부산에서 전세버스를 타고 왔다는 60대 이정희씨는 "(광화문광장에) 매주는 못 나와도 자주 참석하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때까지만 해도 나라가 이렇게 되고 있는지 정말 몰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통해서 국회가 얼마나 탄핵을 남발하고, 예산 폭거를 했는지 알게 됐다"며 "민주당이 부정선거로 50명이 넘게 당선시켰다는 의혹도 있고, 이어서 입법독재를 하는 것을 우리 노년 세대도 다 알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용현 전 국방장관에게 자주 편지를 보냈는데, 김 전 장관에게 직접 답장이 왔다며 그 내용을 공유해 주겠다고도 했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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