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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 악재에도 주가 선방 BNK금융, 손실 선반영 효과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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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강훈 기자

승인 : 2025. 03. 14. 16:25

1000억원 이상 추가 충당금 발생
작년 순이익 7285억원으로 축소
선반영으로 올해 불확실성 사라져
BNK금융그룹 본점
BNK금융그룹 본점 전경./BNK금융그룹
BNK금융그룹이 부산 반얀트리 리조트 공사와 관련된 기업의 회생절차 신청으로 1000억원이 넘는 충당금을 쌓아야 하는 악재가 발생했음에도 주가는 선방했다. 추가 충당금을 지난해 재무제표에 반영하도록 한 결정이 올해 불확실성을 완화시키는 효과로 이어졌단 분석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BNK금융지주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65% 오른 1만490원을 기록했다. 이번주 월요일 종가(1만340원)와 비교하면 2% 가량 주가가 상승했다.

사실 이번주 BNK금융은 악재로 시작했다. 지난 7일 장마감 후 지난해 잠정 실적을 재공시했는데, 순이익이 당초 8027억원에 742억원 줄어든 7285억원으로 정정됐다. 부산 반얀트리 리조트 공사 관련 기업(삼정기업, 삼성이앤시, 정상개발)들이 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BNK금융의 충당금 적립 부담이 생긴 탓이다.

회생절차 신청 기업에 대한 BNK금융의 일반 대출 잔액은 1476억원이며, 반얀트리 리조트 공사에 지원한 PF대출 잔액은 550억원이다. 이에 BNK금융은 1061억원의 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했다.

그럼에도 이번주 큰 폭의 주가하락이 일어나지 않은 것은 추가 충당금 적립을 지난해 실적에 반영했기 때문이다. 충당금 선반영으로 인해 해당 사태가 올해 실적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신호를 투자자에게 준 것이다.

BNK금융그룹은 삼성기업의 관계사 여신 2905억원이 존재해 올해 350억원의 추가 충당금 적립이 예상된다. 하지만 해당 여신 대부분 전액 담보가 설정돼있어 환입 등이 전망된다. 최대한 보수적으로 350억원을 모두 손실로 잡는다고 해도 이는 연간 세전이익의 3% 정도로 미미하다.

여기에 BNK금융그룹이 지난해 이익이 감소됨에도 주주환원 규모는 유지한 것도 긍정적이다. 실제 BNK금융의 주주환원율은 순이익이 줄면서 29.9%에서 32.9%로 상승했다.

김재우, 박준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추가 충당금 적립을 지난해 재무제표로 반영한 회계처리와 순이익 감소에도 줄이지 않은 주주환원 규모의 유지는 BNK금융의 주가 하락폭을 일부 되돌릴 유인이 될 수 있다는 관점에서 접근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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