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은 2조6000억으로 11.6% 가까이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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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는 지난 14일 공개된 미국 토크쇼 '제니퍼 허드슨 쇼'에서 가장 좋아하는 한국 간식으로 농심의 새우깡, 고래밥, 바나나킥을 소개했다. 그중에서도 바나나킥을 가장 좋아한다고 밝히며 제니퍼 허드슨과 함께 직접 나눠 먹었다. 허드슨은 "정말 색다른 맛"이라며 "식감도 독특하다. 하나 더 먹어봐도 되냐"고 말하며 놀라움을 드러냈다.
이른바 '제니 효과'는 곧바로 주가에 반영됐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지난 14일 농심의 주가는 38만3000원을 기록했다. 이후 상승세를 이어 21일에는 43만5000원까지 올랐다. 시가총액도 영상 공개 전인 10일에는 약 2조3300억원, 21일에는 2조5940원을 기록하며 약 2640억원이나 늘어나는 효과를 누렸다. 제니 영상 공개 후 10일만인 24일은 42만100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이날 시가 총액은 2조5600억원으로 지난 10일 대비 9.87% 가까이 증가했다.
농심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방송 직후 자사 SNS에 바나나킥과 새우깡 캐릭터가 쇼 장면을 재현한 이미지를 올리며 재치 있는 마케팅에 나섰고, 자연스럽게 제니가 언급한 스낵 제품에 대한 인지도도 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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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은 별다른 글로벌 마케팅 없이도 제니의 언급만으로 높은 주목도를 끌어냈다. 최근 미국과 동남아를 중심으로 K푸드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라면과 스낵 등 일부 제품군의 가격 인상과 미국 내 생산 라인 확대 등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니처럼 글로벌 무대에서 활동하는 스타들은 소비자 반응을 실적 기대감으로 연결하게 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면서 "K콘텐츠와 K푸드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높아지는 지금 스타의 한 마디가 브랜드 가치 제고는 물론 수출 확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농심은 가격 인상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