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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의성 산불, 안동까지 번져…건조한 날씨·강풍에 진화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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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훈 기자

승인 : 2025. 03. 24. 17:51

24일 오후 4시 10분, 의성에서 안동시 길안면 야산 확산
길안초·중학교 대피 '안전 안내 문자'…이재민 증가 추이
산불로 통제된 고속도로
경북 의성군 대형 산불 발생 사흘째인 24일 의성군 점곡면을 지나는 서산영덕고속도로가 산불로 인해 통제되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안동까지 번지며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동쪽 방향으로 동진하는 모양새를 띄며 산림·소방 당국의 진화 작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영남지역을 덮친 화마가 나흘째 이어지고 있으나 건조한 날씨와 강풍 탓에 불길지 잡히지 않고 있다.

24일 산림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10분께 산불은 의성군 점곡면에서 인접한 안동시 길안면 현하리 야산으로 번졌다.

산림 당국은 산불이 계속 확산하자 현하리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길안초등학교와 길안중학교로 대피하라는 내용의 안전 안내 문자를 보냈다.

산불은 안동으로 번지기 직전 1시간여 동안 약 6m 높이의 불기둥을 보이며, 의성군 점곡면 야산 능선을 태웠다.

현재 불길이 번진 안동시 길안면은 산악 지대로 이뤄져 진화대의 접근이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경남 산청에서 시작한 산불은 지난 21일부터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산림·소방 당국은 물론 군인 등 2341명이 투입돼 불길을 잡고 있지만,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 함께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도 점차 커지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 4명, 중상 5명, 경상 4명으로 집계됐다. 경상자는 전날보다 3명 늘었다.

또 주택과 창고 등 건물 162곳이 전소되거나 일부가 불에 탔다.

이재민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이재민은 2742명이었으나 경북 의성 산불이 안동까지 번지면서 추가로 인원이 대피한 상황이다.

산림 피해도 늘어나면서 경남 산청과 경북 의성, 울산 울주, 경남 김해, 충북 옥천 등 5개 산불 지역에서 산림 8732.6㏊가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됐다.
정민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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