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 “故 장제원 두둔한 것 아냐… 안타까운 상황 말한 것”

라디오 방송 중 발언 논란에 해명

/가수 테이 인스타그램

가수 테이가 라디오 방송에서 성폭행 혐의 수사 도중 사망한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을 두둔했다는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테이는 2일 자신이 진행하는 MBC FM4U '굿모닝FM 테이입니다' 오프닝에서 "조용히 넘어가려 했는데 얘기하고 가야 할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피해자가 됐든, 가해자가 됐든 누군가의 죽음에 안타까워하는 마음으로 얘기한 건 아니다. 진실을 위해 한쪽이 발표를 앞둔 상황이었는데, 그렇게 마무리된 게 안타까웠다"고 털어놨다. "그 일 때문에 오늘도 화를 내는 분들을 충분히 이해한다. 기사만 보면 그럴 수 있지만 그런 뜻이 아니었다는 걸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DM으로 '잘 듣고 있다'고 보내주신 분들에게도 일일이 '그 뜻이 아니었다'고 답장을 했다. 믿어주셔서, 토닥토닥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앞서 테이는 지난 1일 이 프로그램을 생방송으로 진행하며 키워드 뉴스를 진행하는 매일 코너 에서 장제원 전 의원의 사망소식을 전하며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자 일부 청취자들이 이를 두고 "뭐가 안타깝다는 것인가", "그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괴롭혔나", "피해자에게 사과는 했나요", "죗값 받지도 않고 죽으면 다인가"와 같은 비난 댓글이 이어졌다.

한편 장 전 의원은 2015년 부산의 한 대학 부총장 재직 당시 비서 A씨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으로 경찰의 수사를 받던 중 지난달 31일 밤 서울 강동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 측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었으나 장 전 의원의 사망 소식이 나오자 이를 취소했다.

장 전 의원의 빈소는 2일 부산 해운대백병원에 마련될 예정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