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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버스 정식 운항 9월로 연기…내달부터 ‘시민체험운항’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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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아람 기자

승인 : 2025. 05. 17. 06:05

6~9월 전문가·시민·이동약자 등 다양한 탑승객 대상
선박 제작 공정 지연 관리 통해 9월 정상 운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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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선착장 주변 안내시설 계획(안) /서울시
서울의 새로운 수상대중교통 수단인 '한강버스'의 정식 운항 시점이 6월에서 9월로 연기됐다. 운항 지연은 선박 건조와 인도 일정이 당초 계획보다 늦어진 데 따른 것으로, 서울시는 운항 시기를 늦춘 만큼 완성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시는 한강버스 정식 운항을 9월부터 하기로 하고 다음 달 2일부터 8월 24일까지 '시민체험운항'을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우선 다음 달 첫 시민 선박·교통공학 학계, 해양레저 종사자, 시·산하기관 공무원 등 한강버스 운항과 기술적 분야에 제언할 전문가들로 구성된다. 이들은 운항 안정성, 승하선 환경 등 전반적인 서비스 품질을 중점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장애인, 어르신, 임산부 등 교통약자들도 체험단에 참여해 승하선 동선과 편의를 확보한다.

7~8월에는 선착장 인근 기업 직장인을 대상으로 출퇴근 시간대 체험 운항을 운영해, 실제 이용 수요에 맞춘 점검도 병행할 예정이다. 주말 한강에서 레저를 즐기는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체험운항을 진행해 관광 인프라로서의 장점도 확인한다.

시는 예상 공정보다 늦어지고 있는 선박을 순차적으로 인도받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시 운전 중인 2대(하이브리드)는 체험 운항에 투입되고 이후 6월(4척), 7월(2척), 9월(2척), 11월(2척)까지 총 12대가 차례로 운항을 시작한다. 선박의 배터리 충전시설을 포함한 도선장은 한강버스 시·종점인 마곡과 잠실 선착장 인근에 각각 6월까지 설치된다.

아울러 시는 출퇴근 시간 15분 간격 운항은 유지하되, 시민 이용도 등을 반영해 기존 오전 6시30분∼오전 9시였던 출근 운항시간을 오전 7시∼오전 9시로, 오후 6시∼오후 8시30분이던 퇴근 운항시간을 오후 5시∼오후 7시30분으로 각각 조정하기로 했다.

선박 인도 일정과 운항 인력 숙련도, 선착장 접안시간, 선박 배터리 충전 및 소모 시간 등을 검토해 정식운항 전 배차간격과 운항시간을 확정할 예정이다.

선박 속도는 호선별로 다르며, 평균 15.6노트(시속 29㎞)로 운항한다고 가정하면 잠실∼여의도 구간의 급행 노선은 약 34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강버스 이용을 위한 선착장 조성과 접근성 개선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조성이 완료된 잠실과 여의도 선착장은 이달 말 일부 편의시설 운영을 시작하며, 8월 중 카페 등 입점이 완료된다. 마곡·망원·압구정·옥수·뚝섬 등 나머지 선착장 5곳은 이달 말까지 건축공사를 마무리한 후 6월부터 순차적으로 영업을 개시한다.

시는 마곡선착장 인근에 버스 노선을 1개 신설했고, 망원·압구정·잠실 선착장은 각각 2개 버스 노선을 조정했다. 정식운항 전까지는 모든 선착장 인근에 따릉이 거치대 설치, 망원 선착장에 출퇴근용 다람쥐버스 도입, 마곡·압구정·잠실 선착장에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버스·지하철과의 환승 체계 개편을 위한 시스템 개발은 이달 23일 마무리된다. 테스트 후 환승 시스템은 다음 달 28일부터 정식 가동된다.

한강버스 재정으로는 선착장 하부 및 접근성 개선을 위한 인프라 시설 조성에 시비 227억원, 선박비와 부대시설 조성 공사비 등에 민간사업비 1천333억원이 투입된다고 시는 설명했다.

박진영 미래한강본부장은 "한강버스 정식운항을 위한 사전 인프라 구축은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전문가는 물론 시민, 관광객 등 다양한 탑승객을 중심으로 한 체험운항은 한강버스의 새로운 정체성과 신뢰 형성에 기여하고, 9월 정식운항 전 이용자 중심의 검증과정으로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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