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구자현 서울고검장 “檢, 반성하며 본연 업무에 진정성 있게 임해야”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4.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729010016880

글자크기

닫기

박서아 기자

승인 : 2025. 07. 29. 16:11

29일 오전 서울고검서 취임식
“본연 업무 충실해야 신뢰 회복”
1010101
구자현 신임 서울고등검찰청장/서울고검
구자현 신임 서울고검장(사법연수원 29기)이 "겸손한 마음으로 과거를 돌아보고 반성하며 검찰 본연의 업무에 진정성 있게 임해야 한다"고 밝혔다.

구 고검장은 29일 오전 서울고검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검찰에 대한 비판과 사회적 요구가 이처럼 높아가는 시기에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답이 그리 복잡하지는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구 고검장은 최근 검찰을 둘러싼 제도 개편 논의와 관련해 "태풍이 몰려올 수 있다는 예보가 있다면 그것이 어디서 왜 생겨서 어떠한 방향으로 오는지를 잘 파악하고 그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한다"며 "애써 외면하거나 어떻게든 지나가겠지 하면서 버티기만 해서는 더 큰 위험을 불러오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본연의 업무가 무엇인지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기계적으로 해 오던 일들이 공감을 얻지 못하고 국민에게 피해를 줄 가능성은 없는지 성찰하고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특히 "우리에게 익숙한 관행일수록 기본에 충실한지, 법과 규정에 어긋남은 없는지 한 번 더 낯설게 생각해 보는 것이 지금의 우리에게 필요한 태도"라고 말했다.

구 고검장은 형사부와 공판부의 어려운 현실도 언급했다. 그는 "형사부 검사실 구성원들은 열패감까지 느껴가며 매일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며 "하나의 사건에 쏟아부을 수 있는 정성의 총량이 작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공판검사 역시 개별 사건 준비에 투입할 수 있는 역량에는 한계가 있다"며 제도 개선 필요성도 시사했다.

구 고검장은 "우리는 주어지는 여건에서 국민을 위해 검찰이 해야 할 일들을 본질에 충실하게 찾아 흔들림 없이 성실하게 해야 할 것"이라며 "그러한 과정을 통해 검찰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쌓아갈 수 있는 제도가 차츰 만들어질 것"이라고 독려했다.
박서아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