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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장은 5일(한국시간)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이번 분기에도 대만 로켓배송이 전년 동기 대비, 전 분기 대비 놀라운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며 "고객 경험을 최고 수준으로 구축하는데 집중한 결과 소비자에게 의미 있는 반응을 이끌어내며 높은 유입률과 유지율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만에서의 고객 유입 수준은 한국 리테일 사업 구축 당시 나타난 양상과 유사하다"며 "대만 시장의 장기적인 잠재력에 대한 확신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쿠팡Inc은 올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20% 성장한 12조8455억원(92억6700만 달러)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연결실적 발표에서 올해 20% 내외 성장률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는데, 올 1분기(21%), 2분기(19%)에 이어 3분기도 20% 성장세를 이어간 것. 특히 대만 로켓배송 등 성장사업 부문 매출은 이번 3분기 32% 성장했다.
김 의장은 대만에서 성장이 지속될 두 가지 요인을 제시했다. 첫째는 빠르게 확장 중인 상품군이다. 그는 "아직 초기지만 로켓배송 상품군 확대에 상당한 진전을 이루고 있다"며 "최근 3P 마켓플레이스 사업도 시작했으며, 이를 통해 상품군을 크게 확대해 소비자에 매력적인 가치 제안을 제공할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둘째는 대만에서 자체 라스트마일(소비자에 상품을 배송하는 마지막 단계) 물류망 구축을 시작했다는 점이다. 그는 "아직 초기단계이나, 지난 분기 인상적인 진전이 있었다"며 "자체 물류망을 통한 배송 비중이 크게 증가하면서 고객이 한국 쿠팡에서 기대하는 수준의 속도와 신뢰도에 한층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거랍 아난드 CFO는 성장사업 부문 성장에 대해 아난드 CFO는 "이러한 성장을 주로 견인한 것은 세 자리 수가 넘는 대만에서의 급격한 성장과 쿠팡이츠의 견실한 성장세"라고 설명했다.
성장사업 부문 조정 EBITDA는 4047억원(2억9200만달러) 손실을 기록했다. 그는 "특히 대만에서 뚜렷이 나타나고 있는 성장 모멘텀 지원을 위해 필요한 투자 수준이 증가한 데 기인한다"고 말했다.
쿠팡은 올해 성장사업 부문 조정 EBITDA 손실이 9억~9억5000만달러에 달하고, 최대 1조3169억원(9억5000만달러)이 투자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난드 CFO는 "대만을 중심으로 지속되는 성장 모멘텀으로 인해 해당 범위의 상한선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러한 투자 수준은 각 사업의 잠재력에 대한 확신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이번 분기 실적에 대해 "고객 코호트(고객 집단) 전반에서 탄탄한 성장세가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로켓배송 카탈로그 내 상당수 제품은 브랜드와 직접 계약을 통해 공급되지 않은 만큼, 앞으로 브랜드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해 고객에게 더 다양한 선택과 나은 가치, 큰 편의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쿠팡은 물류 및 풀필먼트 네트워크 전반에 걸쳐 자동화 기술 도입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김 의장은 "잠재력에 비해 초기 단계지만 프로세스·기술혁신 문화에 힘입어 서비스 품질, 운영 효율성에 개선을 보이고 있다"며 "자동화는 이 두 영역 모두에서 강력한 성장동력이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재사용 가능한 에코백을 프레시 주문 건 외에도 일반 주문에도 확대 적용하기 시작했다. 김 의장은 "주문 상품을 재사용 가능한 에코백으로 배송하면 고객은 현관문 옆의 파우치에서 상품을 바로 수령하게 된다"며 "상자를 풀거나 포장을 버릴 필요가 없어 보다 깔끔하고 간편하며 지속가능성 높은 경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아난드 CFO는 프로덕트 커머스 매출이 18% 상승한 이유로 "로켓그로스와 로켓배송, 마켓플레이스 사업 전반에서 고객 지출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활성고객 수는 10% 늘었으나, 매출 성장은 주로 기존 고객의 지출 증가에 기인했다고 덧붙였다.
전체 매출 대비 연결 기준 조정 EBITDA 마진은 4.5%로 전년 대비 0.1%포인트 올랐으나 지난 분기 대비 0.56%포인트 감소했다. 아난드 CFO는 "지난 분기 대비 감소는 주로 성장사업 부문에서의 투자 수준 증가로 인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