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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대신 농사… 새바람 일으키는 ‘청년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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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승인 : 2025. 11. 10. 18:33

지난해 귀촌 인구 43.6%가 '2030세대'
전문가 "디지털 농업 전환 가속화될 것"
청년들이 농촌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취업난에 고향에서 농사를 짓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구조적 변화'로 농업계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가데이터처·농림축산식품부가 올해 6월 발표한 '2024년 귀농어·귀촌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귀촌 인구는 42만278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대비 5.7% 증가했다. 특히 30대(23.4%)와 20대 이하(20.2%)의 비중을 합하면 43.6%에 이른다. 귀촌 사유를 묻는 질문에는 '직업'이 32%로 가장 많았다. 청년층이 '일자리 대안'으로 농촌을 선택하는 비율이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동 경로 역시 뚜렷하다. 귀촌자 중 42.7%가 수도권 출신이다. 불안정한 일자리 현실에 도시를 벗어나려는 현상이 통계로 확인된 것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고 분석한다. 김창길 서울대 농경제학부 명예교수는 "농업이 자원 중심에서 지식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기계·기술에 익숙한 청년층의 농촌 유입은 농업의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농업 관련 데이터(생산·소비·유통)에 대해 결합·분석하는 의사 결정 구조의 디지털 농업이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원습 농식품부 농업정책관은 "청년들이 농업·농촌과 관련 산업 분야에 진입해 성장할 수 있도록 맞춤형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며 "청년들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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